호떡, 양귀비가 이 맛에 빠진 이유는? 756년 반란을 일으킨 안녹산이 수도 장안으로 쳐들어오자 다급해진 현종은 궁궐을 버리고 쓰촨성 파촉으로 피란 간다. 장안에서 25Km쯤 되는 함양의 망이궁에 다다를 무렵 급하게 피란길을 떠나는 바람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현종 일행은 배가 고팠다. 그러자 양국충이 시장에서 호떡을 사서 현종과 양귀비에게 바쳤다는 기록이 ‘자치통감’과 역대 중국 역사책 중 흥미로운 이야기만 골라 모은 ‘이십사사통속연의(二十四史通俗演義)’에 실려 있다. 그렇다면 1300여 년 전 황제가 배가 고프다는데 좋은 음식 다 놔두고 왜 호떡을 사서 바쳤을까? 아무리 급하게 떠나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불과 60리쯤 왔을 뿐인데... 당시 호떡은 서민들의 군것질거리나 값싼 길거리 음식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