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137

각인 효과,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각인 효과,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어느 특정 시기에 발생한 학습 효과가 평생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심리학에서 ‘각인 효과’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알에서 부화한 새끼 거위가 어미 곁에서 크면 어미를 따르지만, 사람과 함께 있으면 사람을 어미로 오인하며 따르는데 시간이 흘러서 성숙한 거위가 되어도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오스트리아의 로렌츠라는 학자는 이런 현상을 관찰해서 노벨상을 받았는데, 이 각인 효과는 주로 특정 시기에 일어나는데, 이를 임계기간이라고 한다. 거위의 경우 알에서 부화해서 2일까지, 오리는 17시간까지 각인이 이루어지고 보통 새의 경우는 생후 50일까지라고... 이런 각인 효과는 주로 새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포유류와 어류 그리고 곤충에게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사람의..

아름다운 여성은 정말 인간성도 좋을까?

아름다운 여성은 정말 인간성도 좋을까? 우리가 흔히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하듯 서양에서도 ‘Beauty Is Good'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남녀 사이에 적용해 보면‘아름다운 여성은 인간성도 좋다’라는 말 정도가 되는데, 월스터라는 사회심리학자는 과연 그런지 이런 실험을 했지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신입생을 환영하는 이벤트로 댄스파티를 열기로 하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참가자에게 적당한 상대를 골라준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컴퓨터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해 준다는 광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귀가 솔깃해졌지요. 그래서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참가 티켓을 사야 했고 개인정보를 묻는 질문지에 답을 했습니다. 질문지에는 연령, 신장, 인종, 종교 등과 스스로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오래 생각하면 최악의 선택을 한다.

오래 생각하면 최악의 선택을 한다. 귀가할 때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오래 고민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야 할 때는 상황이 다르다. 당신은 기존에 사용하는 브랜드는 사고 싶지 않은데,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최신 모델이 나오면 기존의 모델 가격이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인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항상 이런 심리가 작용하는데, 살다 보면 선택의 문제는 언제나 존재하며 결코 피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 매우 힘들어하며 잘못된 결정을 할까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물건을 살 때 비슷한 상품을 몇 번이나 비교한 끝에 골랐는데,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고 비싼 물건을 선택할 때 더욱 그렇다.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유사성 효과, 잘난 사람은 실수해도 인기가 있다.

유사성 효과, 잘난 사람은 실수해도 인기가 있다. 좋은 집안 출신으로 유명한 대학교를 나온 완벽한 사람이 사소한 실수로 커피를 쏟는 것을 보았다면 어떻게 생각을 할까? 미국 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은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지 실험을 했는데, 실험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완벽한 사람이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대답했다고... 모든 능력이 완벽한 사람이 사소한 실수를 하면 '저 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하며 인간미를 느끼고 호감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대로 평범한 사람이 사소한 실수를 하면 실수가 없는 평범한 사람보다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은 잘난 사람은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것이 오히려 인기를 얻는 길이지만, 평범한 사람은 실수하지 않아야 호감을 얻는다. 일반적으..

단순 노출 효과, 자주 보면 호감과 정이 든다.

단순 노출 효과, 자주 보면 호감과 정이 든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Zajonc)는 새로운 대상에 자주 접촉할수록 호감이 증가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단순 노출 효과'라고 불렀다. 자이언스는 한자(漢字)를 모르는 미국 대학생들에게 몇 가지 한자를 보여주는 실험을 했는데, 어떤 한자는 반복해서 보여주고 어떤 한자는 딱 한 번만 보여주었다. 이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자의 뜻을 몰랐지만, 자주 본 한자일수록 좋은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반복해서 보여주어 문에 익숙해졌을 뿐인데 이런 효과가 나타난 것... 이런 상황은 사람을 만날 때도 비슷해서 길에서 이성을 처음 보자마자 바로 말을 걸기보다는 얼굴을 익힌 다음에 말을 걸면 경계심도 줄고 반응도 따뜻해진다. 프랑스 에펠탑은 1889년에 개..

호손 효과, 생산성을 높이는 감정 표출.

호손 효과, 생산성을 높이는 감정 표출.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는 하버드대학교 심리전문가 엘튼 메이요 교수가 일리노이주에 있는 호손윅스 공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생산성 실험에서 발견한 현상이다. 이 실험은 1924년부터 1933년까지 약 10년 동안 시행된 장기간의 실험으로 1924년 11월 메이요 교수의 연구팀은 미국 서부에 있는 전기 회사인 호손 공장을 방문한다. 처음 연구의 목적은 작업 조건과 환경 등 외부적 요인을 개선했을 때 노동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 그들은 먼저 전기 작업장에서 일하는 6명의 여성 노동자들을 관찰 대상으로 정하고 7개의 단계적인 실험 중 근로자들의 임금, 휴식시간, 점심 식사, 조명 등의 조건을 계속해서 바꾸었다. 이..

헤라클레스 효과, 분노의 자루를 함부로 차지 마라.

헤라클레스 효과, 분노의 자루를 함부로 차지 마라. 우리는 일상에서 두 사람이 갈등을 빚을 때, 상대방이 보복하려고 하면 상대에 대한 원한이 더욱 깊어지고 상대에게 해를 끼치려고 온갖 궁리를 하는 일상적인 현상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적대감은 더 깊어지고, 보복의 수단 역시 격해지며 광적인 보복 행위는 또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사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헤라클레스 효과’라고 한다. 헤라클레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힘이 센 영웅으로, 어느 날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가 모양이 불룩한 자루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호기심에 자루를 발로 밟았는데, 자루는 터지지 않고 점점 부풀어 크기가 2배가 되자 헤라클레스는 화가 나서 힘을 다해 자루를 발로 차버린다. 하지만 자루는 계속 더..

왜 권력을 얻으면 다른 사람이 될까?

왜 권력을 얻으면 다른 사람이 될까? 심리학자 대커 켈트너는 권력자가 되면 공감 능력을 상실하는 이유로 뇌 손상 때문이라고 말하며 권력자는 통제 불가능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이자 소시오패스라고 지독하게 비판했다. 이렇게 권력의 심리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자 제프리 그레이가 말한 ‘행동 접근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권력자가 일으키는 많은 문제와 훌륭한 성과는 모두 이 시스템이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타인에게 자원을 제공하거나 회수함으로써 그 사람의 상태나 지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인의 상대적 능력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동생이 먹고 싶어 하는 사탕을 손에 쥐고 있는 형이 권력자라는 말이다. 이런 권력의 키워드는 사회적 관계, 자원통제력, 상대성으로 말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