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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효과, 분노의 자루를 함부로 차지 마라.

화별마 2023. 10. 5. 17:15

분노 이미지

헤라클레스 효과, 분노의 자루를 함부로 차지 마라.    

 

우리는 일상에서 두 사람이 갈등을 빚을 때, 상대방이 보복하려고 하면 상대에 대한 원한이 더욱 깊어지고 상대에게 해를 끼치려고 온갖 궁리를 하는 일상적인 현상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적대감은 더 깊어지고, 보복의 수단 역시 격해지며 광적인 보복 행위는 또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사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헤라클레스 효과라고 한다.

 

헤라클레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힘이 센 영웅으로, 어느 날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가 모양이 불룩한 자루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호기심에 자루를 발로 밟았는데, 자루는 터지지 않고 점점 부풀어 크기가 2배가 되자 헤라클레스는 화가 나서 힘을 다해 자루를 발로 차버린다.

 

하지만 자루는 계속 더 부풀어 올라 마침내 헤라클라스가 가려던 길을 막아 버린다.

 

결국, 길에 갇혀 어쩔 줄 모를 때, 어느 성자가 나타나 헤라클레스에게 말한다. ‘자네가 발로 차버린 이 물건은 분노의 자루네. 자네가 분노하면 할수록 이 물건은 점점 커질 것이고, 반대로 더이상 상대하지 않으면 처음처럼 작아질 것이네.’

 

분노는 헤라클레스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자루와 같다. 만약 우리가 분노를 무시한다면, 분노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고 분노를 상대한다면 그것은 배로 커질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같은 복수 심리는 인류 사회 초기에 형성된 일종의 행동 규범으로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누가 나를 침범하지 않으면 나도 그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복수의 본질은 징벌과 위력에서 시작되지만, 그 자체로는 분노를 해결하는 데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사회규범이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분노나 복수가 가져오는 실제 사회 가치는 점점 작아지고 이에 대한 개인의 부정적인 면은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원시사회와는 다르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 밀접해졌고 협동이나 공생 관계 역시 더욱 강화된 사회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복수하거나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는 행동은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더 심한 경우, 양쪽 모두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결국,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아지게 된다.

 

반대로 잠깐의 증오를 풀 줄 아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신뢰를 얻어 더 많은 협조의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