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성은 정말 인간성도 좋을까?

아름다운 여성은 정말 인간성도 좋을까?

 

우리가 흔히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하듯 서양에서도 ‘Beauty Is Good'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남녀 사이에 적용해 보면‘아름다운 여성은 인간성도 좋다’라는 말 정도가 되는데, 월스터라는 사회심리학자는 과연 그런지 이런 실험을 했지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신입생을 환영하는 이벤트로 댄스파티를 열기로 하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참가자에게 적당한 상대를 골라준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컴퓨터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해 준다는 광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귀가 솔깃해졌지요.

 

그래서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참가 티켓을 사야 했고 개인정보를 묻는 질문지에 답을 했습니다.

 

질문지에는 연령, 신장, 인종, 종교 등과 스스로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일부 학생은 학업성적 자료까지 제출해야 했지요.

 

그런가 하면 성격 검사를 한 학생들도 있었고 컴퓨터 데이트에서 상대방의 어떤 면을 제일 우선하느냐는 질문에 답도 해야 했습니다.

 

또 참가 학생들의 용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참가 티켓을 파는 매장에서 4명의 실험 협조자들이 그런 사실을 모르게 티켓을 사는 학생들의 용모를 평가했지요.

 

이틀 후 댄스파티는 열렸고 파티에는 컴퓨터가 맺어준 3백 76쌍의 신입생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컴퓨터가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자신들을 맺어준 줄 알았지만, 사실은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큰 것만을 제외하고는 적당히 모두 무작위로 연결해 준 것...

 

2시간 반 정도의 파티가 끝나고 각자의 파트너에 대해 어느 정도 호의를 느꼈나 그리고 앞으로 계속 만날 것인가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호의의 정도와 학업성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성격검사의 결과도 큰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호의와 관련이 높았던 것은 오로지 외모였다고...

 

외모가 예쁜 여학생일수록 파트너로부터 호감을 받고 있었고 파트너가 계속해서 데이트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파티가 끝난 4~6개월 뒤에 실제로 어느 정도가 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가를 조사했는데, 예쁜 여성일수록 데이트 신청을 많이 받았고 데이트 회수와 데이트 기간도 길었지요.

 

이런 결과는 남성도 마찬가지였는데, 대인 매력에서 외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실시된 신체적 매력에 대한 실험 결과, 아름다운 여성일수록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었고 대학생들의 모의재판에서도 여성이 아름다우면 형량이 낮아지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우리 사회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Beauty Is Good’이 그리 심하지는 않았고 여자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며 그런 내용의 노래가 히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이후부터는 우리 사회도 ‘Beauty is Good’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성형수술과 다이어트 열풍이 태풍처럼 불기 시작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