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137

프레임 이론, 생각 말라면 더 생각나는 심리.

프레임 이론, 생각 말라면 더 생각나는 심리. 인지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선거에서 ‘프레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전문적으로 연구한 인물... 여기서 말하는 프레임은 하나의 틀로, 선거는 후보자가 어떤 틀을 짜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이 레이코프의 주장이다. 그는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프레임에서 싸워야 한다며 자신이 만든 틀에서 싸우면 이기지만, 반대로 상대가 만든 틀에 갇혀 싸우면 진다고 말한다. 흔히 ‘똥개도 자기 집 앞에서 싸우면 반은 이기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또 레이코프는 자신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역설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뇌 구조는 ‘무언가를 생각하지 마!’라고 강요받을수록 그 ‘무언가..

요나 콤플렉스, 잘할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심리.

요나 콤플렉스, 잘할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심리. ‘요나 콤플렉스’는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 매슬로가 제기한 심리학 현상으로 어떤 일에 성공했을 때의 두려움이나 혹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회피하게 하는 심리 현상... 요나 콤플렉스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 성경에 나와 있는 기록 때문인데, 예언자 요나의 사명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아시리아의 대도시 니느웨로 가서 그 도시가 죄악으로 가득 차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사명은 원래 얻기 어려운 사명인 동시에 매우 높은 자부심과 명예로 요나가 평소에 동경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요나는 이 사명과 명예를 실제로 받자 몹시 두려움을 느껴 이런 기회를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

팀워크, 서로 보이는 장소에서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는?

팀워크, 서로 보이는 장소에서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정말 팀워크가 업무 능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까? 사실 팀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의 심리학자 티모시 웰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사람이 협력해서 하나의 임무를 완성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두 사람을 처음에는 한자리에서 앉아서 일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각자의 방에서 일하게 했다. 이때 파트너가 옆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 실험 결과, 공동으로 임무를 완성해야 할 때, 한 자리에서 같이 일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에서 파트너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어도 본인은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팀..

매혹에 빠지는 감정, 자신이 형성한 문화적 경험.

매혹에 빠지는 감정, 자신이 형성한 문화적 경험. 매혹은 상대방에게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으로 흔히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즉각적으로 매혹을 발견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첫눈’이란 상대방의 특성에 대한 직관적 포착이고 매혹은 무엇인가 끌어당기는 특별함이다. 하지만 매혹은 자신에게는 특별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매혹을 느끼는 감정은 개인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났을 때, 매혹을 느꼈던 것은 성모 마리아와 닮은 그녀의 미소로 그 미소에서 천상의 아름다움을 보았기 때문에 평생 마음에 간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테는 우연히 베아트리체를 평생 단 두 번 만났을 뿐이었다. 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는 로테를 처음 만난 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묘사하..

미켈란젤로 현상,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끌어내는 과정.

미켈란젤로 현상,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끌어내는 과정. 미켈란젤로가 3년 동안 제작한 대작 다비드(다윗)상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독립과 자유의지의 상징이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파와 황제파 사이에서 갈등이 심각했지만, 시민이 의결권을 갖고 주권을 행사하는 공화정이 회복되자 정치적 안정을 찾았고, 다비드상은 사회적 의미를 담아 주목받았다. 처음 피렌체시는 미켈란젤로에게 5.5m 크기의 대리석에 조각하도록 했는데, 그 대리석은 다른 조각가가 작품을 만들려고 하다 실패, 오랫동안 작업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렇게 미켈란젤로는 어느 조각가도 다루기 힘든 대리석에 조각해서 생명을 불어넣었다. 흥미로운 점은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을 보면서 그 안에 어떤 인물상이 감추어져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보노보, 인간을 더 닮았다는 결정적 부분은 섹스.

보노보, 인간을 더 닮았다는 결정적 부분은 섹스. 생물로 태어나면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고 하는데, 양성인 생물은 유전자를 남기는 방법이 짝짓기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인간은 꼭 자식을 낳기 위해서만 짝짓기를 할까? 사실 짝짓기를 다른 목적으로도 하는데, 왜 그럴까? 인간은 자연계에서 조금 독특한 존재다. 대부분 동물은 1년 내내 짝짓기 하는 것이 아니고 짝짓기 하는 시기를 진화시켜 짧은 시기에만 짝짓기 하고 나머지 시간은 암수가 서로 무심하게 지낸다. 하지만 인간은 짝짓기 철이라는 것이 딱히 없고 1년 내내 섹스를 염두에 둘 만큼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인간 유전자의 98~99%를 공유하는 침팬지와 보노보는 어떨까? 실제로 DNA 염기서열을 보면 침팬지와 보노보 그리고 인간은 ..

5마리 원숭이 실험, 같은 절차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5마리 원숭이 실험, 같은 절차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1994년 런던 비즈니스 스쿨 Gary Hamel 교수와 미시간 경영대학원 CK Prahalad 교수가 공동으로 쓴 ‘미래를 위한 경쟁’이라는 책은 1980년대 서구 경영자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은 경영 전략 분야의 수작이다. 이 책에는 원숭이와 바나나 실험이 나오는데, 어느 과학자 그룹이 사다리 위에 바나나가 걸려 있는 방에 원숭이 5마리를 넣었다. 그리고 원숭이 한 마리가 사다리 위로 올라갈 때마다 나머지 원숭이들에게 찬물을 뿌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원숭이가 사다리를 오르려고 할 때마다 다른 원숭이들이 그를 때렸고 결국, 그들은 모두 사다리로 올라가는 것을 멈추었다. 그런 다음 과학자들은 원숭이 중 한 마리를 교체했고 새로 들어온..

후광 효과, 일종의 사회적 지각 오류.

후광 효과, 일종의 사회적 지각 오류. 후광 효과는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평가할 때 그 일부의 긍정적인 면이나 부정적 특성에 주목해서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주어 대상에 대한 비 객관적인 판단을 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말한다. 후광 효과는 ‘Halo Effect’라고도 불리며 이는 일종의 사회적 지각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을 평가할 때 몇 초 안에 첫인상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즉 첫인상이 좋으면 이후에 발견되는 단점은 작게 느껴지지만, 첫인상이 좋지 않으면 그의 어떠한 장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다. 또 면접관들이 면접자들을 평가할 때 그들의 부분적인 특성인 외모나 용모, 인상 등만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