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137

통제감의 환상, 과도하게 자신의 직감을 믿는 것.

통제감의 환상, 과도하게 자신의 직감을 믿는 것. 사람들은 종종 현실을 착각해서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일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과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외부 환경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믿는 현상을 ‘통제감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엘렌 랭거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주로 도박행위를 하도록 영향을 주는 생각과 과대망상에 대한 신념으로 환상적인 우월감과 긍정적인 편향성을 가진다. 한마디로 직감적으로 비이성적 판단을 하는데, 이는 인간의 본능으로 달리 손을 쓸 수가 없다. 사실 통제의 환상이 주는 자신감은 인류가 진화해 온 원동력 중 하나지만, 이러한 본능..

비어고글 효과, 술 마시면 10% 더 예뻐 보인다.

비어고글 효과, 술 마시면 10% 더 예뻐 보인다. 운동선수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스포츠 안경을 고글이라고 하는데 파란 고글을 착용하면 바깥세상이 파랗게 보이고 노란 고글을 착용하면 노랗게 보인다. 이 안경처럼 술을 마시면 눈에 콩깍지가 끼어 상대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형상을 ‘비어고글’ 효과라고 부른다. 즉 술을 마시면 안 예뻐 보이던 여자도 예뻐 보이고 못생겼던 남자도 멋있어 보인다는 것...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마커스 무나포 심리학 박사팀은 남녀 실험자를 대상으로 맥주, 보드카, 라임 주 등의 술과 비알코올성 음료를 무작위로 나누어 마시게 한 후 일부는 음주 상태에서, 일부는 비음주 상태에서 실험했다. 술을 마신 뒤 30분가량 지나 남성에게는 여성 20명의 얼굴 사진을 여성에게는 남성..

바넘 효과, 나는 다중인격자일까?

바넘 효과, 나는 다중인격자일까? 1948년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 교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실시한다. 그는 이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성격 특성에 대한 진단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사실 검사는 구실일 뿐 포러 교수가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은 똑같은 내용의 결과지였다. 그리고 이 성격 검사 결과지의 내용은 별자리나 성격 관련 책에서 임의로 발췌한 것으로 개인의 성격 특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90% 이상의 대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검사 결과지를 받았는데도 검사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두루뭉술하고 보편적인 묘사가 자신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 또 뚜렷한 근거 없이 모호하여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들로 한 사람을 평가했을 때,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

사랑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랑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누구나 한 번쯤 첫눈에 누군가에게 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핀 조명이 비추눈 것처럼 오직 한 사람에게만 시선에 꽂히는 신기한 경험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기대는 서서히 바뀌고 이 세상에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없다고 치부해 버린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과의 로버트 커즈번 교수는 소개팅하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본 지 3초 만에 계속 만날 사람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소개팅을 하기 전에 이상형이 있던 사람이 전혀 다른 타입의 사람과 인연이 되거나 소개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 오히려 초고속으로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고... 이런 심리는 상대방을 보는 즉시 자신의 배우자가 될 ..

혈액형별로 살펴본 서라벌 처용 이야기.

혈액형별로 살펴본 서라벌 처용 이야기. 소설가 김형경의 ‘천 개의 공감’이라는 소설을 읽어보면 아내의 간통을 목격한 서라벌의 처용 이야기가 나온다. 처용(處容)은 신라 헌강왕 때 사람으로 879년 왕이 행차해서 울산 개운포에 이르렀을 때, 이상한 생김새와 기괴한 옷을 입고 용왕의 아들이라는 처용이라는 자 나타나 노래하고 춤을 추며 왕을 따라 서라벌까지 온다. 왕은 처용에게 급간이라는 벼슬을 내렸고, 달밤이면 집을 나가 춤추고 노래를 했는데, 어느 날 처용이 늦게까지 나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와 안방 문을 열어보니 이불 잠자리에 네 개의 다리가 보였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작가는 혈액형별로 대응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의미 있는 비유를 하고 있다. O형 : 도끼를 들고 방 안으로 ..

세계에서 최고로 기(氣)가 센 한국 사람.

세계에서 최고로 기(氣)가 센 한국 사람. 마이클 브린은 한국에 15년간 외신기자로 생활하면서 ‘한국인을 말한다’라는 책을 썼다. 그는 자신이 쓴 책에서 세계에서 최고로 기(氣)가 센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며 한편으로는 공손하고 겸손하며 유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기가 세다고 적고 있다. 또 그는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언급하면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기가 강한 민족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난징대학살을 포함해서 일본에 의해 희생당한 중국인이 3,200만 명이나 되지만, 중국인이 일본 고위층을 암살한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인이 일본 고위관료와 장성 등을 암살한 시도와 그 성공 횟수는 세계가 감탄할 정도로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고, 이봉창 의사는 ..

브루잉 효과, 산책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이유.

브루잉 효과, 산책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이유. 고대 그리스의 헤론 왕은 자신의 왕관이 진짜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밝혀내라는 명령을 아르키메데스에게 내린다. 왕의 명령을 받은 아르키메데스는 며칠 동안 고민을 했지만, 밝혀낼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잠시 긴장을 풀고 싶었던 그가 뜨거운 욕조 안으로 들어가자 물이 욕조 밖으로 넘쳐흘렀다. 그런 모습을 본 순간 아르키메데스는 ‘유레카’를 외치며 왕관이 순금인지 밝혀낼 방법을 찾아냈다. 욕조에서 흘러내린 물의 양은 아르키메데스의 몸무게만큼이었고 순금이 밀어내는 물의 양과 왕관이 밀어내는 물의 양이 같으면 왕관이 순금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유체물리학의 중요한 원리 중 하나인 부력의 법칙인데, 아르키메데스가 부..

남성과 여성, 누가 더 바람기가 있을까?

남성과 여성, 누가 더 바람기가 있을까?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바람기가 많은지는 끊이지 않는 논쟁의 주제로 일부 심리학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바람기가 많다고 주장한다.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하루 평균 43분 동안 10명의 여성을 쳐다보고 1년간 미녀를 보는 일에 약 11일의 시간을 소비한다고... 반면 여성이 남성을 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하루 평균 20분 동안 약 6명의 남성을 쳐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를 찾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주장한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생물학과 매슈 게이지 교수는 끊임없이 암컷이 다른 성적 파트너를 찾는 것은 생물이 진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