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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생각하면 최악의 선택을 한다.

화별마 2023. 10. 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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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생각하면 최악의 선택을 한다.

 

귀가할 때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오래 고민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야 할 때는 상황이 다르다.

 

당신은 기존에 사용하는 브랜드는 사고 싶지 않은데,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최신 모델이 나오면 기존의 모델 가격이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인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항상 이런 심리가 작용하는데, 살다 보면 선택의 문제는 언제나 존재하며 결코 피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 매우 힘들어하며 잘못된 결정을 할까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물건을 살 때 비슷한 상품을 몇 번이나 비교한 끝에 골랐는데,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고 비싼 물건을 선택할 때 더욱 그렇다.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심리학자 압 데익스테르후이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복적으로 고민한다고 해서 반드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실험에서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작게는 샴푸에서부터 크게는 가구나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상품 정보를 주고 구매할 물건을 선택하게 했다.

 

첫째 그룹은 상품 정보를 자세히 분석하고 일정 시간 동안 생각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했고 둘째 그룹은 상품 정보를 보고 쉬면서 간단한 게임을 즐긴 후 신속하게 최종 결정을 내리게 했다.

 

실험 결과, 첫째 그룹은 일상용품을 구매할 때 다양한 브랜드와 성능을 자세히 비교한 뒤 결정을 했으므로 최종 선택에 비교적 만족했지만, 가구와 자동차 등 고가의 상품을 구매할 때는 후회하는 사람이 많았다.

 

둘째 그룹은 예상외로 후회하는 사람이 적었다. 이처럼 가벼운 결정을 내릴 때는 이성적인 사고가 만족도를 높여 주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휴식을 취한 뒤에 직관적으로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는 것...

 

복잡한 결정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머리가 둔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단기적인 이익과 같이 몇 가지 측면만 고려하기 때문에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없다.

 

결혼을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 지나치게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 피곤하게 되어 눈앞에 있는 물건을 쉽게 고르는 것처럼, 눈앞의 이익에 따라 결혼 상대를 선택하게 된다.

 

반면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결정할 때는 생각할 에너지가 충분하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전면적인 비교를 할 수 있어서 심사숙고할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