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역사 잡학 156

창덕궁 인정문 앞마당. 도대체 누가, 무슨 연유로 그렇게 만들었을까?

창덕궁 인정문 앞마당. 도대체 누가, 무슨 연유로 그렇게 만들었을까? 서울 종로구 위치한 창덕궁은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연못과 정자들이 많아 가장 아름다운 궁궐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아름답고 뛰어난 창덕궁에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인정문 앞마당의 모습... 인정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이 큰 마당은 눈에 금방 들어올 만큼 삐뚤어진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도대체 왜 누가, 무슨 까닭으로 아름다운 궁궐의 앞마당을 이런 모양으로 만든 것일까? 1405년 74칸의 외전과 118칸의 내전을 갖추고 완성된 조선시대 궁궐 창덕궁... 하지만 태종은 계속해서 증축을 명령했고 창덕궁의 증축은 세종이 즉위한 후에도 계속된다. 1419년..

명월관, 어떻게 기생 요릿집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명월관, 어떻게 기생 요릿집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명월관’은 ‘청풍명월(淸風明月)’에서 따온 이름으로 명사와 한량들에게 편안한 장소와 푸짐한 음식을 대접한 대표적 요릿집 브랜드였다. 명월관은 조선 고종 때 궁내부 주임관(奏任館)과 전선사장(典膳司長)이었던 안순환이 궁중에서 나온 뒤 1909년에 생겨난 요릿집... 전신은 ‘조선요리옥’으로 명월관 본점은 종로구 돈의동 145번지, 지점은 종로구 서린동 147번지에 있었는데, 본점의 토지 평수가 1,200여 평이었고, 양식과 조선식으로 지은 건물 총평수가 600여 평에 달했다. 안순환은 명월관을 개업, 궁중요리를 일반인에게 공개했고, 술은 궁중 나인 출신이 담근 술을 써서 인기를 끌었는데, 처음에는 약주와 소주 등을 팔았지만 나중에는 맥주와 정종 등 일본 ..

크리스마스 축제, 어디서 유래했을까?

크리스마스 축제, 어디서 유래했을까?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기독교의 축제일... 그러나 그리스도 탄생 이전에 고대 동지 축일에서 크리스마스가 유래했다고... 크리스마스는 초기 그리스도교가 이교도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던 동지(冬至)의 태양숭배 축일을 이용해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던 것이 시초다. 고대 로마에서는 주로 사투르날리아라는 농경신 새턴의 제일(祭日)이 12월 21~31일 혹은 17~24일까지 또는 1월 1일까지 계속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이 축일 기간에는 노예도 자유롭게 주인의 연회에 참석할 수가 있었고 주인이 반대로 노예에게 봉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연령과 성별 그리고 계급의 구별 없이 연회와 경기, 행렬 등이 벌어졌다고... 이 기간 중 12월 25일은 동지가 지..

크리스마스 캐럴, 어떻게 유래했고 어원은 무엇일까?

크리스마스 캐럴, 어떻게 유래했고 어원은 무엇일까? 크리스마스 캐럴은 예수가 탄생하기 수천 년 전에 유럽의 이교도들이 동짓날 크고 둥근돌 주위를 돌며 즐겁게 노래를 불렀던 의식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럴의 어원은 로마 제국의 공식 언어였던 라틴어 ‘Choraula’에서 파생했는데, 둥굴게 둘러서서 춤을 추는 행위를 의미하는 프랑스의 고어 ‘Carole’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또 다른 어원에 대한 이야기는 피리 소리에 따라 춤을 추는 행위를 의미하던 그리스 고대어‘Choraluien’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현재 불리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기독교가 전파된 이후에 많은 곡들이 영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유럽에서 불려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캐럴은 AD 129년 로마 주교가..

집시(2), 왜 그들은 정착하지 않고 유랑 생활을 할까?

집시(2), 왜 그들은 정착하지 않고 유랑 생활을 할까? 전통적으로 방랑 생활을 하고 있는 집시의 생활 단위는 가족이며, 그것이 몇 개 모인 ‘꿈빠니아’라는 집단을 갖추어 이동한다. 특히 발칸 일대에서 지중해 연안에 걸친 지역을 여행해 보면 지금도 이곳저곳에 집시 특유의 마차 행렬이나 텐트촌과 마주칠 수 있다. 몇 세기 전 인도를 떠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집시들은 아직까지도 집시 문화를 잃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된 것은 그들의 의식적인 노력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들어가 살게 된 본고장 토박이들의 태도가 그렇게 만들었다. 사실 17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집시와 유대인은 같은 신세로 가난한 유랑민으로서 정착민들에게 경멸의 대상이었고 질병과 전쟁 등 재앙이 있으면 악연을 뒤집어써야 하는 희생양이었다. 그..

집시(1),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유럽으로 왔을까?

집시(1),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유럽으로 왔을까? 오늘날 학자들은 집시의 기원이 인도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데, 원래 인도의 서북부 찬디가르를 포함하는 펀자브의 카슈미르 일대에 집단적으로 살고 있던 하층민들이 전쟁이나 기근과 같은 어떤 이유로 5~6세기경에 서쪽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시들이 서쪽으로 이주한 후 집시에 대한 신빙성이 있는 기록이 전설과 역사가 뒤섞인 페르시아 문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10세기경 이스파한의 역사가인 함자는 페르시아에 1만 2천 명의 ‘조트’ 악사들이 들어왔다고 기록해 놓았다. 이 기록에 의하면 당시 페르시아에는 인도에서 온 음악에 아주 재주가 뛰어난 집시들이 많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들이 이미 농경 생활보다는 유랑을 즐기는 악사로서 때로는 도둑질도 했음을 알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무어인의 건축 기술이 돋보이는 궁전.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무어인의 건축 기술이 돋보이는 궁전. 스페인의 그라나다는 3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시로 한 언덕에는 집시들이 살고 있는 사크라몬테 지구, 다른 언덕에는 귀족과 서민들이 살던 알바이신 지구, 그리고 한 언덕에는 왕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알함브라 궁전이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서 알함브라 궁전은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했던 무어인들이 그라나다에 지은 궁전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련된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받는 건축물... 알함브라 궁전은 처음 지어진 건축물이자 가장 전망 좋은 요새인 알 카사바, 아라베스크 양식의 나사리 궁전,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의 헤네랄리페, 스페인 르네상스 시기의 건물인 카를로스 5세 궁전과 산타 마리아 성당과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으로 되어 있다. 로마 시..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당, 분명 기적은 존재한다.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당, 분명 기적은 존재한다. '파티마(Fatima)'는 인구 1만 2천여 명의 포르투갈의 작은 도시 이름인데, 바탈랴 수도원과 파티마 대성당이 있는 대표적 관광지... 파티마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은 '파티마의 기적'으로 프랑스의 루르드, 멕시코의 과달루페와 함께 세계 3대 성모 발현 성지다. 이 성지에는 세 개의 성당이 지어졌는데, 광장 양 끝에는 파티마 대성당과 성삼위일체 성당 그리고 중간에 성모 발현 예배당이 있다. 로사리오 바실리카로도 불리는 파티마 대성당은 성모 발현을 기념하기 위해 교황청에서 건립했는데, 바실리카는 흔히 '대성당'으로 번역되는 높은 등급의 성당이다. 이 바실리카는 1928년 5월 13일에 시작해서 1953년 10월에 축성이 되었고 성당 안에는 성모를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