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의 코, 역사 속 우연과 아무 연관이 없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다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거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파스칼이,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넋을 뺏겨 로마에서 신망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악티움 해전에서도 대패하는 바람에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함께 자살한 사건을 가리켜서 한 말... 그가 말한 세계의 역사는 바로 지중해의 역사이므로 파스칼이 생각하는 세계는 매우 협의의 의미였거나 다른 세계에 대해서는 무지했음을 알 수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높았다는 우연한 사실이 세계사를 바꿨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역사의 우연을 중시하는 사람들에 의해 널리 인용되는 말... 하지만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언급하기 전에 클레오파트라가 여자였다는 우연을 먼저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