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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현상,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끌어내는 과정.

화별마 2023. 10. 27. 10:08

미켈란젤로 현상 이미지

미켈란젤로 현상,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끌어내는 과정.

 

미켈란젤로가 3년 동안 제작한 대작 다비드(다윗)상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독립과 자유의지의 상징이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파와 황제파 사이에서 갈등이 심각했지만, 시민이 의결권을 갖고 주권을 행사하는 공화정이 회복되자 정치적 안정을 찾았고, 다비드상은 사회적 의미를 담아 주목받았다.

 

처음 피렌체시는 미켈란젤로에게 5.5m 크기의 대리석에 조각하도록 했는데, 그 대리석은 다른 조각가가 작품을 만들려고 하다 실패, 오랫동안 작업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렇게 미켈란젤로는 어느 조각가도 다루기 힘든 대리석에 조각해서 생명을 불어넣었다.

 

흥미로운 점은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을 보면서 그 안에 어떤 인물상이 감추어져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조각한 것이 아닌, 인물상을 덮고 있던 돌을 벗겨냈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남녀관계에 비유하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아직 미완성 상태의 사랑인 서로를 덮고 있는 돌을 제거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안의 이상적 인물을 벗겨낸 것처럼 사랑은 상대방의 아름다운 모습을 끌어내는 과정으로 심리학자들은 이 과정을 미켈란젤로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어떻게 이상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사랑하는 사람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해서 꺼내고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이상적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랑하면 아름다워지는 이유는 상대방이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아름다움을 꺼내주고, 그로 인해 나 역시 아름다워지고 싶은 동기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지나치게 기대해서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상대방의 생각을 긍정하는 것상대방의 행동을 긍정하는 것을 통해 미켈란젤로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외모나 스타일에 대해 긍정적인 것과 상대방의 태도나 성격을 긍정하는 것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일까?

 

심리학자들은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네 위로가 큰 힘이 됐어라는 말처럼 태도나 성격에 긍정적일 때 그 효과가 크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