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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마리 원숭이 실험, 같은 절차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화별마 2023. 10. 24. 12:21

원숭이 실험 이미지

5마리 원숭이 실험, 같은 절차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1994년 런던 비즈니스 스쿨 Gary Hamel 교수와 미시간 경영대학원 CK Prahalad 교수가 공동으로 쓴 미래를 위한 경쟁이라는 책은 1980년대 서구 경영자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은 경영 전략 분야의 수작이다.

 

이 책에는 원숭이와 바나나 실험이 나오는데, 어느 과학자 그룹이 사다리 위에 바나나가 걸려 있는 방에 원숭이 5마리를 넣었다. 그리고 원숭이 한 마리가 사다리 위로 올라갈 때마다 나머지 원숭이들에게 찬물을 뿌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원숭이가 사다리를 오르려고 할 때마다 다른 원숭이들이 그를 때렸고 결국, 그들은 모두 사다리로 올라가는 것을 멈추었다.

 

그런 다음 과학자들은 원숭이 중 한 마리를 교체했고 새로 들어온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기 위해 사다리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그러자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원숭이들이 바로 그를 때렸고 새로 들어온 원숭이는 바나나 따 먹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다시 다른 원숭이로 교체할 때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이렇게 원래 방에 있던 5마리의 원숭이를 전부 교체했고 새로 들어온 원숭이들은 물을 전혀 뿌리지 않았어도 사다리를 오르려는 원숭이를 계속 구타했다. 늘 그래왔기 때문이었다.

 

이 실험은 조직 내에서 정보와 지식 공유에 관한 교훈을 제공하고 조직 내에서 왜 정보가 효과적으로 공유되지 않는지와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다.

 

또 이 실험을 통해 5마리의 원숭이처럼 우리도 늘 해왔던 방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삶과 사회에서 같은 절차를 따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우리는 익숙한 것에 안정감을 갖도록 뇌가 시스템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회,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인종,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갈등에서 5마리의 원숭이 실험과 같은 오류나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가 그리고 당신이 속한 조직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들이 이것은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며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두 교수는, 미래는 미래를 점치는 수정 구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기성세력의 편향과 편견에 도전장을 낸 사람의 것이며 점쟁이가 아니라 정설을 부정하는 사람, 변혁하고자 하는 사람 것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