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서로 보이는 장소에서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정말 팀워크가 업무 능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까? 사실 팀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의 심리학자 티모시 웰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사람이 협력해서 하나의 임무를 완성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두 사람을 처음에는 한자리에서 앉아서 일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각자의 방에서 일하게 했다. 이때 파트너가 옆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 실험 결과, 공동으로 임무를 완성해야 할 때, 한 자리에서 같이 일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에서 파트너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어도 본인은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팀이 공동의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팀원 간의 시각적인 접촉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
이 실험처럼 협력할 두 사람이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것 이외에도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또 있는데, 어두운 장소에서 일하면 사람은 이기적이고 불성실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자세히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실험을 더 진행했는데, 첫 번째 실험은 지원자를 어두운 조명 또는 밝은 조명이 켜진 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곳에는 10달러가 든 봉투와 단어를 만들 수 있는 글자 모형이 있었고 이때 지원자는 5분 안에 20개의 글자 중 두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10개를 만들어야 하며 하나를 맞출 때마다 50센트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얼마를 벌었는지 계산해 두면, 실험이 끝난 뒤에 돈이 든 봉투에서 해당하는 액수만큼 가져갈 수 있게 했던 것... 실험 결과, 어두운 조명의 방에 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횟수를 속였다.
두 번째 실험은 지원자가 검은 안경이나 투명 안경을 쓰고 6달러를 다른 사람에게 임의로 나누어주게 했다.
그러자 검은 안경을 쓴 사람은 투명 안경을 쓴 사람보다 이기적인 태도를 보여 투명 안경을 쓴 사람보다 적은 돈을 나누어 주었다.
이 두 가지 실험은 어둠이 모든 것을 가려줄 거라는 환상을 만들어내고 거짓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심지어 신분을 가릴 수 있다는 착각까지 불러일으켜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 따라서 팀워크를 강화하려면 한 사무실에 모여서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개방적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팀원들도 있는데, 특히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팀원이 그렇다.
이런 경우는 개방적인 사무실 환경이 시시각각 감시받는 기분을 들게 해서 안정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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