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경제 잡학 132

투자, 돈에게 일을 시키는 것.

투자, 돈에게 일을 시키는 것. 신약성경 마태복음을 보면 게으른 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3명의 종에게 각기 능력에 따라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씩을 맡긴다. 주인이 장기간 여행에서 돌아오니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모두 배로 불려 주인에게 건넸으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이 돈을 땅에 묻었다가 주인에게 그대로를 돌려주었다. 이에 주인은 앞의 두 종은 크게 칭찬했지만, 나머지 종에게는 원금을 불리지 않은 것을 크게 꾸짖으며 내쫓는다. 이 성경 구절을 보면 오래전부터 이미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기원전 18세기경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투자에 대한 개념과 관련 법규가 규정되어 있었을 정도..

정부중앙은행의 무능, 왜 ‘샤워실의 바보’라고 했을까?

정부중앙은행의 무능, 왜 ‘샤워실의 바보’라고 했을까? 경제 고점과 저점의 판세를 정확히 분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분석에 성공했어도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 결정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섣부른 경제 개입 정책은 경기변동을 더 크게 뒤흔들 수가 있다. 이는 집에서 샤워할 때 물을 틀면 먼저 찬물이 나오는데, 그동안을 못 참고 수도꼭지를 온수로 돌렸다가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다시 수도꼭지를 냉수로 돌리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에 비유해서 ‘샤워실의 바보’라고 부른다. 이 비유는 전 시카고대학 교수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미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나 중앙은행의 자의적인 통화 완화와 긴축에 반대하기 위해 1970년대..

디스토피아, 미래는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일까?

디스토피아, 미래는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일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살리고 우주와 지표 밑을 탐사할 것이다.’라고 낙관했다. 또 IBM의 CEO 버지니아 로메티도 ‘세계에서 버려지는 데이터의 80%를 활용해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의 완전한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우려했으며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은 악마를 불러내는 것과 같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존재하지만,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은 분명하며 경제학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한계비용과 수확체감 등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고민을 안겨주기..

세븐일레븐, 처음에 무엇을 팔던 회사였을까?

세븐일레븐, 처음에 무엇을 팔던 회사였을까?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의 선두주자이자 7과 11을 조합한 대표적 브랜드로 7월 11일을 ‘세븐일레븐 데이’로 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세븐일레븐은 미국에 9,000개, 태국 1만 개, 한국은 9,000개 이상이지만, 일본에는 2만 개가 있다. 이 편의점은 일본 회사가 인수해서 지금은 일본 회사가 맞지만, 시작은 얼음을 만들어 팔던 미국 회사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에 7만 1,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는 세븐일레븐은 어떻게 세계적인 편의점이 되었을까?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얼음을 만들어 팔던 사우스랜드 아이스 회사가 있었다. 당시는 전기냉장고가 없던 시대로 가정에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어 냉장고처럼 사용하던 시절...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

비행기 티켓, 언제 예매하는 것이 저렴할까?

비행기 티켓, 언제 예매하는 것이 저렴할까? 해외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예매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 더 저렴한 비행기 표를 예매할 수 있을까?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에 세계 각국에서 온 90여 명의 여행업 종사자들과 110명의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여행 담당 기자 그리고 인플루언서, 방송인 등 미디어 관계자가 모였다. 이들은 여행업계와 미디어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포털 트래브미디어가 주최한 ‘인터내셔널 미디어 마켓플레이스 아시아’에 참석한 것... 이 행사는 세계 여행업계가 대면으로 만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와 마주해야 할 문제들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공식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여행관광협의회 아시아퍼시픽지역 경영 책임자의 기조연설을 비롯, 익스피디아..

금, 인간 욕망과 권력의 절대적 아이콘.

금, 인간 욕망과 권력의 절대적 아이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은 금에 열광하지 않은 적은 없었고 특히 권력은 금을 사랑했는데, 성경에 등장하는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왕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기도 했지만, 황금의 왕이기도 했다. 기록에 의하면 솔로몬은 길이 41m, 너비 10m, 높이 15m의 성전을 세우고 성전의 벽을 모두 금으로 치장됐다. 또 솔로몬은 금으로 만든 방패를 사용했고 금으로 만든 잔에 포도주를 부어 마셨다. 그리고 비잔틴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약 13만㎏의 금을 사용해서 성 소피아 성당을 지었다. 사실 15세기 유럽인들의 대항해 시대를 열게 한 것도 금의 힘이었는데, 1492년 8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4개월의 항해 끝에 오늘날의 바하마 제도에 도착..

30엔(270원)이 올랐는데, 일본인들이 민감한 이유는?

30엔(270원)이 올랐는데, 일본인들이 민감한 이유는? 미원의 원조격인 아지노모토는 일본 식품업계의 절대 강자로 아지노모토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무려 94%다. 그런데 아지노모토가 유일하게 맥을 못 추는 시장이 마요네즈... 마요네즈 시장에서는 1919년에 창업한 큐피에 밀려 만년 2위... 큐피의 마요네즈 시장 점유율이 60~70%... 반면에 아지노모토의 점유율은 10% 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마요네즈 시장에 이변이 지난 4월에 발생했다. 작년 6월까지만 해도 72.3%였던 큐피의 점유율이 10% 가까이 떨어지고 아지노모토의 점유율은 15.4%에서 17.2%로 상승한 것... 지각 변동을 주도한 제품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8.4%였던 점유율이 지난 4월 14.2%까지 뛰어오르면서 큐..

아베노믹스, 인공호흡의 원리와 닮아있다.

아베노믹스, 인공호흡의 원리와 닮아있다. 인공호흡은 사고를 당한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산소를 불어넣는 것이 아니라 혼자 숨을 쉴 수 있도록 호흡의 리듬을 살려 주는 일이다. 일본이 경제 정책으로 시도하고 있는 ‘아베노믹스’도 인공호흡과 비슷한 원리다. 그러니 그런 정책이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 아베노믹스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시중에 돈을 계속 풀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 일단 시중에 돈을 풀면 시중에 돈이 넘쳐 물가가 오르고 일본 돈의 가치가 내려간다. 그러면 사람들은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소비한다. 그러면 소비가 활발해져 경기가 살아나고 일본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올라간 달러로 물건값을 받는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 이어서 기업들이 월급을 올리거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