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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미래는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일까?

화별마 2023. 11. 6. 11:34

디스토피아 이미지

디스토피아, 미래는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일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살리고 우주와 지표 밑을 탐사할 것이다.’라고 낙관했다.

 

IBMCEO 버지니아 로메티도 세계에서 버려지는 데이터의 80%를 활용해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의 완전한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우려했으며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인공지능은 악마를 불러내는 것과 같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존재하지만,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은 분명하며 경제학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한계비용과 수확체감 등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고민을 안겨주기도 할 것이다.

 

다만 그 방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결국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드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흔히 사람들은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인간 모양의 로봇 등장을 걱정하는데, 인간과 유사한 모양이면서 힘, 속도, 지적능력 면에서 인간보다 탁월한 존재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안드로이드는 아직 요원하며 알파고도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대응하는 약한 인공지능으로 바둑판 위에 돌을 놓는 것조차 스스로 하지 못한다.

 

인간 능력의 50% 수준의 인공지능은 2040년경에 등장한다고 예상하지만, 지각력과 인식능력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강한 인간형 인공지능은 언제 출현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인간형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모라벡의 역설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데, 모라벡의 역설은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의 로봇 공학자 한스 모라벡이 1970년대에 제시한 개념으로, 로봇에게 쉬운 일이 인간에게는 어렵고 인간에게 쉬운 일은 거꾸로 로봇에게 어렵다는 것이다.

 

즉 복잡한 연산이나 방대한 정보를 기억하는 것은 인공지능에게는 식은 죽 먹기이지만 계단을 내려가고 머리를 손질하고 종이를 접는 등의 일은 어렵다는 것...

 

한편 인공지능과 로봇의 윤리 문제도 새로운 논쟁거리로 SF소설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0년대에 쓴 아이 로봇에서 로봇 공학의 3원칙을 이미 제시했다.

 

1원칙은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2원칙은 로봇은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원칙은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아시모프는 그 후 제0원칙을 추가했는데, 로봇은 인류가 위험에 처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이 원칙들은 소설 속의 가정이다.

 

비관론자들은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모든 것을 맡길 경우 자칫 인공지능의 지배라는 디스토피아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자동차 사고 때문에 자동차 운행을 금지할 수 없듯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다.

 

결국,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이 만든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인공지능 그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이를 어떻게 쓸지는 사회가 논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2011년 퀴즈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암 진단에 투입되어 인간 의사들보다 훨씬 탁월한 정확도를 선보이고 있다.

 

인류와 인공지능 간의 협업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인류가 인공지능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