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탐정사무실 1303

경혜공주, 노비와 비구니로 삶을 마감한 조선의 공주.

경혜공주, 노비와 비구니로 삶을 마감한 조선의 공주. 단종은 조선 시대 임금 중에서 가장 불쌍하고 가엾은 임금으로 기억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왕위에 올라 삼촌에게 왕위도 빼앗기고 목숨도 빼앗긴 그의 짧은 삶은 오늘날까지도 두고두고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데 단종 못지않게, 어쩌면 단종보다 더 기구한 운명을 겪어야 했던 여인이 있으니, 그 여인은 단종의 누이였던 경혜공주... 동생처럼 왕이 아니었기에 역사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녀의 삶은 한없이 불쌍하고 가엽다. 물론 공주는 단종처럼 사사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때로는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가혹할 때가 있다. 공주는 세종이 재위할 당시, 세자 이향(문종)과 권 씨(현덕왕후)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세자였고 어머니가..

국가의 운명, 의정서와 협약이 아닌 힘에 달려있다.

국가의 운명, 의정서와 협약이 아닌 힘에 달려있다. 2022년 2월,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다시 침범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구소련 붕괴 이후 30년 이상 수면으로 가라앉았던 냉전이 부활하지 않을까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러시아 슬라브 문명의 발상지... 볼셰비키 혁명의 주역인 레온 트로츠키와 흐루쇼프 전 공산당 서기장 등도 우크라이나와 인연이 깊다. 1991년, 우크라이나가 독립했을 당시에는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 하지만, 1994년 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중국까지 안전보장을 약속하자 핵무기를 포기했고, 재래식 군 병력도 계속 감축했다. 따라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때,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무장해제 상태였다. 22일, 우크라이나 외무장..

부부 금슬, 칼과 칼집이 건강해야 한다.

부부 금슬, 칼과 칼집이 건강해야 한다. 칼은 물건을 베고, 썰고, 깎는 데 쓰이는 연장을 말하는데, 이런 칼이 옛날에는 주로 전쟁 무기나 수렵용으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상대를 이기고 지배하는 힘의 도구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크고 좋은 칼을 가지려 노력한다. 또 칼은 종류도 많아서 식칼, 주머니칼, 과일칼, 회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석기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칼은 처음에는 돌이나 뼈를 갈아서 만들었지만, 점차 구리나 철 등으로 발달, 서양에서는 한쪽 면에만 날이 서 있는 외날은 생활용으로, 양날은 주로 무기로 사용했다. 독일의 에프딕, 기셀, 버그보겔, 스위스의 빅토리녹스, 미국의 덱스터, 스웨덴의 모라, 포르투갈의 이셀 같은 회사는 경도 55에서 경도 56의 칼을 만드는 유명한 회사들... ..

카사노바, 그는 왜 굴을 좋아했을까?

카사노바, 그는 왜 굴을 좋아했을까? 모 대학병원이 4,500명의 70대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노인의 대부분이 여전히 섹스를 즐기고 있으며 성적으로 건강한 노인이 많다고 한다. 그 나이에 정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 대부분 정력이 좋은 노인들이 즐기는 식단의 공통된 특징은 자주 먹어도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한다는 것... 가벼운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나머지 에너지는 흥미진진한 것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부담이 큰 음식은 주로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인데 구운 감자를 곁들인 갈비나 버터와 아이스크림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이들 음식에 포함된 포화지방산은 사랑에 필요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

믿습니까? 무속과 미신의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믿습니까? 무속과 미신의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우리는 새해가 되면 신년 토정비결을 보기도 하고, 신문마다 '오늘의 운세'가 매일 실려 있다. 이렇게 21세기에도 사주와 점성술, 타로, 관상, 손금, 신점, 풍수지리 등을 여전히 믿기도 하고 재미로 보기도 한다. 로마의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는 해마다 13억 원가량의 동전이 쌓이는데, 분수 안에 동전을 던지며 사람들은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기 때문이다. 21세기,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 왜 우리는 아직도 미신을 믿을까? 미신은 인류가 탄생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왜냐하면, 당시 인류의 삶은 많은 부분이 ‘운’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인데 불안정한 기후와 시시때때로 덮치는 더위와 추위, 호시탐탐 노리는 맹수 등등, 떠돌며 수렵 채집을 하던 인간에게 밤을 무..

하이에크, 지옥의 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하이에크, 지옥의 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하이에크의 사상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심지어 공산국가의 지식인까지 몰래 하이에크의 책을 읽었을 정도였다. 하이에크의 저서 중 가장 눈길을 끈 책은 ‘노예의 길 (The Road to Serfdom)’... 정치인과 경제학자들은 이 책이 출간된 뒤, 몇십 년이 지난 후에야 그의 주장을 받아드렸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정치인은 영국의 대처 수상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하이에크가 한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었던 최저임금..

중국, 조선인 무정이 실어나른 소금 때문에 탄생한 나라.

중국, 조선인 무정이 실어나른 소금 때문에 탄생한 나라. 2,000년 전, 예수는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외쳤는데 모든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내려면 반드시 소금이 필요한 것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뜻... 또 프랑스의 라즐로라는 사람은 소금을 '백색 황금'이라고 불렀고, 어떤 사람은 '인간 생명의 근원'이라고 극찬했다. 고대 로마에서는 병사들이 급료로 소금을 받았는데, 이를 라틴어로 ‘살라리움’이라고 했고, 오늘날 봉급을 의미하는 샐러리(salary)가 바로 이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또 유럽에는 생활에 필수품인 소금을 교환하기 위해 소금 길이 발달하였는데 소금을 만드는 집을 의미하는 독일어의 할레(Halle)나 할슈타트(Hallstatt), 영어 단어에 위치(-wich)가 붙은 드 로..

연애를 많이 해본 여성,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린다.

연애를 많이 해본 여성,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린다. 대체적으로 여성들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을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많은 연애 경험이 풍부한 바람둥이 남성을 원하지도 않는다 것이 일반적인 속설이다. 또 남성이 곰 같은 마누라와 여우 같은 요부 사이의 여성을 원하는 것처럼, 여성 역시 연애 경험이 없는 착한 남자와 여성 편력이 화려한 바람둥이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남성을 원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내 남자가 정말 연애 경험이 많은 남성인지 아니면 자신을 통해 처음으로 여자를 알게 된 초보 연애남인지 일찍 파악할 수 있어야 더 사귈지 아닌지를 고민이라도 할 수 있지만, 다수의 연애 경험 남자 중 선수에 해당하는 바람둥이 남성과 엮이게 되면 위와 같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도가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