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능단, 중종도 막지 못한 조선의 사치 패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조선 초기부터 사치풍조를 막기 위해 사라능단(紗羅綾緞)으로 옷을 지어 입는 것을 금지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 또 세종실록에 의하면 딸을 시집보낼 때, 이불과 요에는 능금 단자를, 신부의 복식에는 사라능단(紗羅綾緞)을 쓰지 말라고 한다. 이런 고급 직물들은 주로 중국에서 만들어 조선으로 수출했는데, 이를 구하기가 어려워 혼인 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라능단(紗羅綾緞)은 고급 견직물을 대표하는 옷감의 이름으로 사(紗)와 라(羅)는 망사와 같이 가볍고 부드러운 직물이고, 능(綾)과 단(緞)은 무늬가 있는 아름다운 직물... 이런 직물들은 조선의 전통 베틀로는 짤 수가 없는 고급 비단들... 하지만 그런 금지에도 불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