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그는 왜 굴을 좋아했을까?

 

카사노바, 그는 왜 굴을 좋아했을까?

 

모 대학병원이 4,500명의 70대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노인의 대부분이 여전히 섹스를 즐기고 있으며 성적으로 건강한 노인이 많다고 한다. 그 나이에 정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

 

대부분 정력이 좋은 노인들이 즐기는 식단의 공통된 특징은 자주 먹어도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한다는 것... 가벼운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나머지 에너지는 흥미진진한 것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부담이 큰 음식은 주로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인데 구운 감자를 곁들인 갈비나 버터와 아이스크림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이들 음식에 포함된 포화지방산은 사랑에 필요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

 

반면에 굴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굴에는 전립선액의 주성분인 아연이 풍부해서 성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호박씨나 마늘 그리고 파슬리에도 아연이 많이 포함돼 있다.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굴을 즐겼다는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 흔히 호색한이나 여자 신세를 망치는 위인을 꼽으라면 '카사노바'와 '돈 후안'을 떠올리지만 두 사람은 명백한 차이점이 있다. 카사노바는 실존 인물이지만 돈 후안은 스페인의 극작가 몰리나가 그의 희곡 ‘세빌리아의 엽색꾼과 석상의 손님’에 등장시킨 작품 속 인물...

 

사실 카사노바는 유럽의 예술과 정치 중심부인 베니스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부모는 무명배우였고 결혼 후 1년여 만에 얻은 첫아기가 바로 카사노바였다. 무명배우 사이에서 태어난 카사노바는 소외된 계층의 아이... 아이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 카사노바의 부모는 카사노바가 1살도 채 되기 전에 유럽 순회공연을 떠나버리고 그는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어린 카사노바는 잘생긴 아이였지만 8살 때까지도 말을 못 해서 가족들은 정신지체아라고 생각했을 정도...

 

그렇다면 카사노바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여성들은 카사노바의 어떤 면에 사랑을 느꼈을까? 그는 180cm가 넘는 근육질의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최고의 매력인 친절함이 더해졌다. 선물 공세는 물론, 혼신을 다해 여성이 감동 받을 말과 행동을 했다고...

 

또 여성들과 이별할 때면 자신을 떠나 더 행복해질 것이기에 보내준다고 주장했는데, 신기하게도 카사노바와 이별한 여성들은 부잣집 남자들과 약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런데 카사노바는 아침마다 굴을 50개씩 먹었다. 그는 굴을 먹는 방법도 독특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미리 물을 받아 놓은 뜨거운 욕조에 여성과 함께 몸을 담근 후, 하인이 가져온 생굴 50개를 먹고 난 뒤 따뜻한 욕조 안에서 특별한 사랑을 했다고...

 

그렇다면 굴의 어떤 성분이 '최고의 정력제'가 된 것일까? 굴이 정력에 좋은 것은 아연, 아르기닌, 글리코겐이 풍부하기 때문... 이 중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돕는 미네랄이고, 아르기닌은 정자의 구성 성분이며, 글리코겐은 이 성분이 고갈되면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카사노바뿐만 아니라 로마 황제 등 많은 권력자들이 굴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에서는 특권 계층밖에 먹을 수 없었던 최고의 정력제 굴... 요즘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으니 남녀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