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발견된 술일까? 발명한 술일까? 흔히 술은 전분으로 만든 술과 당분으로 만든 술로 나누지만, 사실 대부분의 술은 당분이 변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꿀에 물을 섞어 발효시킨 영국의 미드(Mead)나 포도 과실주 와인(Wine), 야자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야자술, 말이나 낙타의 젖으로 만든 쿠미스(Kumys)와 아이락(Airag) 등은 처음부터 원료에 당분이 포함된 ‘당분 술’... 와인은 포도 껍질 속에 있는 타닌(Tannin)과 향기 성분 그리고 발효를 일으키는 효모가 들어 있는데, 이 효모가 자연 발효를 일으켜 만들어진 것... 이렇게 ‘당분 술’은 와인처럼 우연히 만들어졌지만, 알코올이 함유된 당분 술을 반복적으로 발견되면서 제조법과 과정이 정립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겨난 음식이 ‘발견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