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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 넣은 카푸치노를 팔고 객실료가 가장 비싼 호텔은?

화별마 2023. 6. 29. 12:27

카푸치노 커피

 

금가루 넣은 카푸치노를 팔고 객실료가 가장 비싼 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태국에서 생산되는 블랙 아이보리로 파운드당 천 오백달러... 이 커피는 코끼리가 아라비카 커피 품종을 먹고 소화와 배설을 하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커피인데 초식동물인 코끼리는 특별한 효소와 느린 소화 시간 덕분에 부드러운 맛의 원두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어느 곳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알고 있지만 23K 금가루가 뿌려진 가장 비싼 카푸치노를 어디서 팔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세계 유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머릿속에는, 넘쳐나는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궁리하는데, 아부다비에 건축한 에미레이트 펠리스 호텔도 그런 궁리 속에서 태어난 호텔...

 

이 호텔은 30억 달러를 들여 지은 복합식 호텔로, 전 세계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호텔 중 하나... 이 호텔을 설계한 존 엘리엇은 부르나이 국왕의 궁전을 짓기도 했는데 처음, 이 호텔은 정부의 회의가 열리는 왕궁으로 지었지만, 나중에 호텔로 이름이 바뀌었다.

 

호텔의 객실은 400개가 안 되지만, 주방이 120, 식당과 식사 공간은 120개로 복합 공간의 면적은 약 25 헥타르... 호텔 꼭대기 층에는 여섯 왕의 방이 있는데 이곳은 아랍에미리트 왕족만 투숙이 허용되는 공간이다.

 

국왕 수행원을 위한 전용 입구는 장엄한 아치형으로 설계되어 있고 이 호텔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최고급 브랜드이자 수공업으로 만드는 최고급 자동차인 마이바흐를 총 6대나 소유하고 있으며 복도의 길이도 일 킬로미터나 되어 호텔 직원이 골프 카트를 타고 오간다.

 

이 호텔은 스와로브스키사에 천 개의 샹들리에를 주문 제작했고, 전담 직원 10명이 근무 시간 내내 샹들리에를 닦는데 대리석 바닥 위에 양탄자가 깔린 호텔 객실의 사용료는 하룻밤에 최대 12천 달러... 따라서 이 호텔에서 판매하는 커피도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이 호텔에서는 은쟁반 위에 장미 꽃잎과 리넨,, 그리고 냅킨과 마지 팬, 외국산 생수 한 병과 함께 커피를 판매하는데 여성 고객에게는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로 준다.

 

특히 25달러를 지불하면 23K의 금가루가 뿌려진 카푸치노 한잔을 마실 수 있다. 환상적인 세팅으로 금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조차 이국적인 이 카푸치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고... 물론 누군가는 이 금가루 커피를 마시면서 아내의 금귀걸이를 마시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라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