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예술 잡학 165

커버 곡으로 듣는 포크 가수 김광석의 노래.

커버 곡으로 듣는 포크 가수 김광석의 노래. 1964년 1월 23일, 대구에서 태어난 가수 김광석은 서정적인 발라드와 1970년대 모던 포크의 맥을 잇는 노래를 불러 20~30대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노래는 소위 386세대의 상처 입은 감성이었고 낮게 부르는 고백의 노래였는데, 호소력 짙은 노래를 듣는 순간, 이별의 아픔과 사랑의 상처가 떠오르는 묘한 매력이 묻어났다. 김민기와 한대수의 맥을 잇는 가수로 인정받으며 명지대학교 1학년 때부터 노래를 시작, 4학년 때는 통기타 업소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1984년 대학가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결성되면서 무대에 선다. 그 후 '노찾사'에서 탈퇴한 그는 그룹 '동물원'에서 활동하면서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거리에서'와 '흐린 가을 하..

Beth Hart, 블루스 록을 잘 부르는 여성 가수.

Beth Hart, 블루스 록을 잘 부르는 여성 가수. 다양한 음악들을 듣지 않는 분에게는 살짝 낯선 이름이겠지만, 베스 하트(Beth Hart)는 미국 L.A. 출신의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베스 하트는 1990년대 초반 여러 클럽 무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해 대중적 인지도는 별로였다. 하지만 실력만큼은 일찍 인정을 받아서 다른 보컬리스트의 코러스 녹음을 맡기도 했고 블루스는 물론이고 많은 재즈 아티스트에게서 러브콜을 받았던 대단한 가수다. 그녀는 1972년 1월생으로 만 50세... 블루스 록 노래를 부르기 딱 좋은 원숙기에 접어든 나이와 세월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Caught Out In The Rain’, ‘Fire On The Floo..

원곡보다 커버 곡이 더 널리 알려진 노래.

원곡보다 커버 곡이 더 널리 알려진 노래. 어느 노래를 너무 자주 들어서 그 버전이 원곡임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그 곡이 커버 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노래에도 나름 맞는 주인이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원곡보다 커버 곡이 더 널리 알려진 노래들을 감상해보려고 합니다. 1. Alone : https://www.youtube.com/watch?v=rtopccRfyUU 1987년도에 가장 커다란 히트곡 중 하나인 하트의 'Alone'... 이 노래는 원래 미국 출신의 아이 텐(I-Ten) 밴드가 1983년에 발표한 노래였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가 하트가 커버 곡으로 불러 전 세계적인 큰 성공을 거둔다. 2. When I Need You : https..

커버 음악으로 듣는 다른 느낌의 팝송.

커버 음악으로 듣는 다른 느낌의 팝송. 커버 음악은 기존에 발표되었던 곡을 나중에 다른 가수가 다시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어 부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커버(Cover)는 '덮다'라는 의미... 과거에는 커버라는 표현 대신 다시 만든다는 뜻의 '리메이크(Remake)'로 쓰는 경우가 많았고 또 1990년대 이전에는 다른 사람이 기존의 곡을 똑같이 연주하고 노래한 것을 리바이벌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일본식 영어로 리메이크가 맞는 표현이다. 이렇게 ‘리메이크’라는 표현은 2010년대 초까지도 구분 없이 쓰이다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커버’라는 용어와 구분해서 부르기 시작했다. 같은 가수가 기존에 만들어 놓은 음원을 그대로 사운드 믹싱을 다시 해서 재출시하는 경우는 ‘리마스터’고 같은 가수가 같은 곡을 나중에..

가을비 내리는 저녁에 듣고 싶은 연주곡.

가을비 내리는 저녁에 듣고 싶은 연주곡. 가을비 내리는 저녁, 홀로 숲길을 산책하는데 누군가 꼭 뒤를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가슴에 드리우고 있는 까닭일까요? 한줄기 그리움이 뺨에 ‘툭’하고 떨어집니다. 가을에는 더 많은 시가 떠오르지요. 갈색빛으로 물든 낙엽 하나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또 높고 푸른 하늘이 시 한 편이지요. 그리고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이 됩니다. 누군가를 기억할 때마다 불붙는 단풍 숲, 누구도 끌 수 없는 불의 숲이지요. 그렇게 누군가 그리울 때마다 얼굴을 내미는 기억처럼 가을을 닮은 연주곡을 듣고 싶습니다. Hymn : https://www.youtube.com/watch?v=yTeNgQS_z3o Standing In The Shades..

깊어가는 가을에 듣고 싶은 대중가요.

깊어가는 가을에 듣고 싶은 대중가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떨어지는 마른 나뭇잎을 보며 쓸쓸함이 밀려오는 날... 그리고 끝내 이루지 못한 일과 마음에서 밀어내야 했던 인연, 영혼을 콕콕 찌르는 가시 같은 기억들... 가을 감성에 지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낙엽에 길을 잃고 추억 속에서 서성이는 것을 보니 올해도 가을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굴을 비추는 햇살이 따스해서 좋고,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만 봐도 좋고, 옷깃을 스치는 가을바람도 싫지 않습니다. 단풍은 세상을 물들이고, 사람은 사람으로 물드는 가을, 올가을에는 사람 냄새 가득한 따뜻한 마음에 물들어 우리 가요를 듣고 싶습니다. 클랑 / Don't Cry : https://www.youtube.com/watch?v=15p..

Nana Mouskouri, 아테네의 흰 장미이자 그리스 국민가수.

Nana Mouskouri, 아테네의 흰 장미이자 그리스 국민가수. 나나 무스꾸리는 사랑의 기쁨, 어메이징 그레이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많은 히트곡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그리스 출신의 가수... 그녀가 명성을 얻기까지는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그리스 음악을 가장 잘 부르는 그리스 가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1934년 10월 13일, 그녀는 그리스 크레타섬의 찬니아에서 어느 작은 영화관의 영사 기사의 딸로 태어났다. 집안 형편은 그리 넉넉하진 않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오페라 가수를 지망, 성악에 재능을 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음악에 넋을 잃는다. 그것은 뜻밖에도 오페라의 세계가 아니라 재즈 음악이었다. 그녀가 15살 되던 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