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예술 잡학 165

경기민요, 조선 시대 공청과 사랑방에서 부른 노래.

경기민요, 조선 시대 공청과 사랑방에서 부른 노래.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방에서 부르는 경기 잡가와 경기민요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 서도나 전라도 민요에 비교해서 대체로 맑고 깨끗하며 경쾌한 것이 특징인데, 장단은 굿거리와 자진모리 그리고 세마치 등이 쓰여 흥겨운 느낌을 준다. 이런 경기민요는 조선 시대 소시민들의 모임 장소인 공청이나 사랑방에서 부르던 긴 사설로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조용하고 은근한 노래다. 전해오는 경기민요는 12가지로 팔도강산의 산천경개를 노래한 선유가(船遊歌)와 유산가(遊山歌), 판소리 춘향가에서 대본을 따온 소춘향가(小春香歌)와 집장가(執杖歌) 그리고 형장가(刑杖歌)와 십장가(十杖歌)... 서민적 인정과 사랑을 담은 평양가(平壤歌)와 출인가(出引歌), 방물가(房物歌), 달거리..

영화 ‘Shine A Light’, 록밴드 롤링 스톤스의 모든 것.

영화 ‘Shine A Light’, 록밴드 롤링 스톤스의 모든 것.. 청춘의 한때인 1970년대를 산 세대들은 극장에서 하던 ‘쇼’를 기억한다. 무대에 서기가 쉽지 않았던 가수들이 극장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영화도 보고, 쇼도 보는 극장이었던 셈... 그 후, 스크린으로 가수를 처음 만난 것은 1979년도에 개봉했던 영화 ‘아바‘... 그들의 월드 투어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은 영화였는데, 화면도 별로였고 노래를 들려주는 음향도 별로여서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 ‘샤인 어 라이트’는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스에 대한 영화... 롤링 스톤스는 1963년에 데뷔한 영국의 밴드로, 록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밴드다. 20대의 꽃미남 밴드로 데뷔, 반세기 동안 멈추지 않는 라이브 ..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리고 로버트의 편지...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리고 로버트의 편지... 언제 당신이 이 편지를 받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내가 죽은 후가 될지도 모르겠지요. 이제 내 나이도 예순다섯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내가 당신 집 앞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운, 13년 전 바로 그날입니다. 내가 소포로 보내는 카메라들.... 기억이 나겠지요. 나는 이 카메라들이 중고품 가게의 진열장이나 낯선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소포를 받고 잠시라도 당신이 혼란스러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 때면 낡고 모양도 보잘것없을 겁니다.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이 내게는 없기에 당신에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매릴린 먼로, 빨간 입술과 선명한 점 하나, 금발의 백치미.

매릴린 먼로, 빨간 입술과 선명한 점 하나, 금발의 백치미. 어느 비가 내리던 휴일, 대학로를 지나다가 ‘마릴린 먼로의 삶과 죽음’이라는 연극 포스터를 보았다. 1926년생으로 본명은 노마 제인 모텐슨... 정신병으로 병원에 수용된 어머니 때문에 애정 결핍에 시달렸던 여자 아이... 어머니의 친구 집과 보육원을 전전하며 살았던 소녀... 열여섯 살의 이른 나이에 처음 결혼한 후,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재혼했지만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고, 극작가 아서 밀러와 3번째 결혼을 했다가 5년 만에 헤어진 여자... 과학자 아인슈타인, 가수 프랑크 시나트라와 이브 몽탕... 대통령 케네디와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등 그 당시 쟁쟁했던 인사들과 염문을 일으켰던 스캔들의 여왕... 하얀 원피스에 풍성한 금발....

영화 '벤허', 왜 그렇게 대단한 영화라고 말할까?

영화 '벤허', 왜 그렇게 대단한 영화라고 말할까? 1959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영화 ‘벤허’는 언제 다시 보아도 늘 새로운 느낌을 준다. 당시 삼손과 델릴라,, 왕 중 왕, 소돔과 고모라, 십계 등 기독교의 고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많았지만, 그중에도 ‘벤허’는 단연 압권이었다. 지금처럼 컴퓨터 그래픽 기술도 없었고, 영화제작 시스템도 아주 조악했을 당시에 대규모의 군중 동원 장면부터 소품에 이르기까지 어느 장면에서도 허술한 곳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긴 지금보다 더 권위 있었고, 공정했던 아카데미상을 11개 부문 수상한 것을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알 수 있다.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유다 벤허’는 예루살렘의 제일가는 유대 가문의 귀족... 어느 날, 로마 지배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