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예술 잡학 165

로드 맥퀸, 미국의 가수이자 음유시인.

로드 맥퀸, 미국의 가수이자 음유시인. 누구나 가을이 되면 찾아 듣는 노래가 있다. 대부분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이 드는데, 미국의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로드 맥퀸의 노래가 그렇다. 1933년 미국 대공황의 끝에 태어난 로드 맥퀸은 11살 때 생계를 위해 재혼한 부모 곁을 떠나야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워싱턴, 오레곤 등지에서 노동자와 스턴트맨, 라디오 DJ, 신문 칼럼리스트 등으로 일하기도 했고 한국전쟁에는 종군기자로 참전하기도 했다. 1950년 가수로 데뷔를 한 그는 가수이면서, 작곡도 하고 시도 쓰는, 말 그대로 음유 시인... 그는 킹스톤 트리오와 시나트라, 페리 코모와 런던 필하모닉에서부터 가깝게는 마돈나에게 자신의 곡을 주었으며 팝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무려 1,50..

Tol & Tol, 네덜란드 출신 형제 뉴에이지 듀오.

Tol & Tol, 네덜란드 출신 형제 뉴에이지 듀오. Tol & Tol은 1년의 반은 겨울이고 산이 없는 자연조건을 갖춘 나라, 네덜란드 출신의 형제 뉴에이지 듀오... 이들은 네덜란드 최고의 록 그룹 BZN(이름이 없는 밴드)에서 20여 년 동안 활동하다가 1947년에 태어난 형 Cees Tol과 1950년에 태어난 동생 Thomas Tol은 의기투합해서 록 밴드를 만든다. 그리고 1991년 밴드 이름 Tol & Tol과 같은 타이틀 앨범을, 1995년에는 Tol & Tol Ⅲ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네덜란드는 물론 영국, 독일 등의 유럽과 아프리카 음악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며 특유의 서정미 넘치는 사운드로 TV 프로그램과 광고에 단골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진다. 두 사람 모두 작곡과 편곡..

조쉬 그로반, 크로스오버 아이돌 출신 뮤지션.

조쉬 그로반, 크로스오버 아이돌 출신 뮤지션. 1990년대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 등 크로스오버 뮤지션의 등장을 보며 기획자들은 크로스오버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낸다. 그들은 샬롯 처치와 베키 테일러 등 10대 중반의 여성 소프라노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도록 해서 당당히 팝의 한 주류로 자리 잡게 한다. 유명한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와 손을 잡은 조쉬 그로반은 부드럽고 안정된 보컬로 안드레아 보첼리의 뒤를 잇는 가장 주목받는 크로스오버 아이돌... 1981년 2월 27일, 미국 L.A에서 태어난 그는 정식으로 성악 교육을 받지 않았고 학교 합창단에 들어간 이유를 ‘남들이 다 해서’라고 회고할 만큼 평범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은 늦게 시작했지만, 그를 가장 어린 나이에 ..

가을이 돌아오면 듣고 싶은 음악.

가을이 돌아오면 듣고 싶은 음악. 가을은 살아온 날들을 한 번쯤 뒤돌아보게 하는 계절.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은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어갑니다. 이제 단풍이 붉어지면 그리움도 점점 짙어만 갈 테지요. 단풍이 질 무렵엔 그리움 하나 줍고 싶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그런 그리움을... 그리고 이 노래들과 함께... 01.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 수사네 룬뎅은 1969년 노르웨이의 보더에서 태어난 바이올린 연주자로 이 곡 ‘당신 곁의 소중한 사람’은 노르웨이 전래민요를 편곡한 1997년 작품으로 슬픈 사연 낭송이나 슬픈 시의 배경음악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곡... https://www.youtube.com/watch?v=lfVEzx4..

커피 한 잔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커피 한 잔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우리는 매일 커피를 마신다. 왜 그렇게 커피를 마실까? 밥은 때가 되어야 하고 술은 자리가 마련되어야 하지만, 커피는 때와 자리와 관계없이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가장 기본적인 커피 에스프레소 한 잔을 내리기 위해 약 7~10g의 원두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담긴 위로와 휴식은 무게로 잴 수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커피를 찾으면서 술을 덜 마시게 되었고 카페에서 시작된 토론 문화는 프랑스혁명을 불러온 단초가 되기도 했다. 이런 커피에 대해 가장 깊은 사랑은 루소를 따라올 수 없다. 평생 커피를 즐겼던 루소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 이렇게 탄식했다. ‘아, 이제는 커피잔을 들 수가 없네.’ ‘커피 한 잔 할래요?’ 한마디에 잠시 쉬어가고, ‘커피 ..

짐 크로스, 1970년대 마지막 포크 가수.

짐 크로스, 1970년대 마지막 포크 가수. 오늘은 까닭 없이 아침부터 기분이 상큼합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이 마음먹기,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책상 서랍에서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본 적이 있는지요? 일기장을 펼치는 순간, 추억의 조각들이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며 여러 가지 때 묻은 상념들이 묻어나겠지요. ‘아하, 그때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네’ 하면서 싱겁게 웃었을 것이고 아니면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그때의 고집스러운 기억으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을 겁니다. 오늘 들었던 1970년대 마지막 포크 가수, 짐 크로스의 노래가 그렇습니다. 오래된 추억의 일기장을 펼쳐보는 것처럼 그의 노래를 들으면 기억의 저편에서 잠자고 있는 그 시절의 조각들을 떠..

왜 하이든은 트럼펫 협주곡을 더 작곡하지 않았을까?

왜 하이든은 트럼펫 협주곡을 더 작곡하지 않았을까? 학교의 명예를 걸고 고등학생들이 치열하게 퀴즈를 맞히는 ‘장학퀴즈’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클래식 음악은 바로 하이든이 작곡한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이다. 다른 음악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왜 이 클래식 음악을 사용했을까? 그 이유는 이 클래식 음악을 통해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퀴즈쇼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느 음악이 프로그램 성격과 절묘하게 맞으면 그 멜로디가 프로그램을 상징하게 되는데, 특히 트럼펫의 역할이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나 신호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곡 선택을 굉장히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트럼펫 연주곡 중에서..

빌리 조엘, 프로 권투선수 출신 뮤지션.

빌리 조엘, 프로 권투선수 출신 뮤지션. L.A의 어느 허름한 칵테일 라운지에서 나이 든 술손님을 상대로 옛 노래들을 연주하던 어느 이름 없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뉴욕 출신인 그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스타의 꿈을 키웠지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이 오히려 음반 제작으로 빚만 잔뜩 지게 되어 빚쟁이들을 피해 L.A로 도망 온 것... 그래서 빌 마틴이라는 가명으로 매일 밤 소란스러운 술집에 피아니스트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1974년 봄, 마침내 서러웠던 무명 가수 신세를 벗어날 수 있는 빅 히트곡을 발표하는데, L.A의 칵테일 라운지에서 피아니스트로 일하던 시절에 자신을 그린 자전적인 노래였다. 그 곡은 대도시의 그늘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과 고단한 사람들의 삶과 정서가 한 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