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중동 분쟁의 씨앗. 유럽에서 불어닥친 식민지 제국주의는 대륙 곳곳으로 퍼져나갔는데, 중동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여파로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문화를 꽃피웠던 오스만제국(터키)도 1918년 수에즈운하를 둘러싼 충돌에서 아랍을 끌어드린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다. 당시 영국의 한 사나이가 아랍민족주의에 불을 댕겼고 아랍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사막의 영웅이 되었는데, 그가 바로 젊은 고고학자이자 영국군 장교 로렌스였다. 영국군 장교 로렌스의 이야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27년 뒤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영화로 탄생해서 전 세계 영화 팬을 감동시킨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랍의 영웅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랍의 영혼을 훔친 사람이라는 비판도 존재하는데, 그만큼 그의 일화에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