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 행궁, 조선 왕실의 최고 요양소. 조선 시대에는 왕들이 임시로 거처하는 행궁이라는 궁궐이 있었다. 행궁은 군사적 요충지였던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에도 있었고 정조가 아버지 무덤을 수원에 조성한 뒤 이곳을 자주 찾기 위해 지은 화성 행궁도 있다. 그러나 조선 시대 왕들이 가장 많이 찾은 행궁은 온양 행궁으로 바로 온천 때문이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태조 때부터 온천을 자주 찾은 기록이 나타나는데, 태조가 즐겨 찾은 온천은 황해도 평산으로 당시는 평주라 불렀다. 태조는 조선 건국 직후인 1392년 8월 21일 대간과 중방 그리고 사관 각 1명과 의흥 친군위 군대를 거느리고 평주 온천에 거둥한다. 1393년 4월에도 태조는 또 평주 온천에 다녀오는데, 하찮은 병으로 온천에서 목욕하고 돌아와서 몸이 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