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암허스트호, 조선 최초로 통상을 요구한 이양선. 숭실대학교 부설 한국 기독교 박물관에 가보면 로드 암허스트호의 통역관이자 조선에 최초로 나타난 선교사 귀츨라프가 기록한 ‘로드 암허스트호 항해기’를 소장하고 있다. 그가 기록한 로드 람허스트호는 어떤 배이고 무슨 목적으로 조선에 나타난 것일까? 사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살펴보면 19세기 전에 이상하게 생긴 배로 표현한 이양선이 조선에 여러 차례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록에 나타난 그 배들은 조선을 기항지로 찾아온 것이 아닌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해 온 배였다. 하지만 1832년(순조 32년) 조선에 나타난 영국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는 조선과 정식으로 통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해해서 온 배로 조선 역사상 최초의 통상을 요구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