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경제 잡학 132

로드 암허스트호, 조선 최초로 통상을 요구한 이양선.

로드 암허스트호, 조선 최초로 통상을 요구한 이양선. 숭실대학교 부설 한국 기독교 박물관에 가보면 로드 암허스트호의 통역관이자 조선에 최초로 나타난 선교사 귀츨라프가 기록한 ‘로드 암허스트호 항해기’를 소장하고 있다. 그가 기록한 로드 람허스트호는 어떤 배이고 무슨 목적으로 조선에 나타난 것일까? 사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살펴보면 19세기 전에 이상하게 생긴 배로 표현한 이양선이 조선에 여러 차례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록에 나타난 그 배들은 조선을 기항지로 찾아온 것이 아닌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해 온 배였다. 하지만 1832년(순조 32년) 조선에 나타난 영국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는 조선과 정식으로 통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해해서 온 배로 조선 역사상 최초의 통상을 요구한 서..

좀비 기업과 한계 산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좀비 기업과 한계 산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세상이 어수선해서인지 몇 년 전부터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가 부쩍 늘어났다. 좀비는 1968년 미국 조지 앤드루 로메로 감독이 만든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처음 등장했고 1980년대 초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에 발표한 ‘스릴러’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좀비들이 잔뜩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1980년대 홍콩에서 중국판 좀비인 강시 관련 영화가 상당수 제작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영화 ‘부산행’이 본격적인 좀비 영화로 제작되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어권에 이 단어가 처음 소개된 것은 로버트 사우디라는 시인이 1819년에 출간한 ‘브라질의 역사’라는 책에서 브라질 반란군의 우두머리 이름을 좀비라고 기록하면서... 그런데 1..

30대 영끌족 귀환, 부동산 불패 믿고 무주택 탈출.

30대 영끌족 귀환, 부동산 불패 믿고 무주택 탈출. 긴축의 장기화로 여전히 상환 부담이 큰데도 불구하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수억 원씩 받아 집을 사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 영끌족이 돌아오고 있다. 물론 대출 금리가 떨어진다는 기대는 없지만, 그 배경에는 ①4%대의 금리도 괜찮다는 인식 ②부동산 불패 믿음 ③집값 바닥론 ④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있다. 30대들은 자고 일어나면 금리가 오르는 고금리 시대를 겪으면서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한 심리적 기준선이 대부분 상향되어 예상 대출 금리를 연 5~6%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대출 금리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금리보다 절대적인 집값이 고점을 벗어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또 이들이 원리..

앤씨소프트, 신입 초봉 5,500만 원 그리고 자유 출근.

앤씨소프트, 신입 초봉 5,500만 원 그리고 자유 출근. 우리나라 최고의 연봉과 복지 시스템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신입 직원 채용 공고를 했다. 엔씨소프트는 채용 때마다 역대급으로 신입사원이 몰려서 화제가 되는 기업으로 개발자 신입 직원 초봉이 5,500만 원으로 파격적 대우다. 신입 직원 모집 분야는 프로그래밍과 게임기획 그리고 개발관리와 게임사업 등 8개 부문으로 특히 개발 및 사업 직무를 집중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신입 직원 초임 연봉의 상한선을 풀어서 유명한데, 신입사원이라도 역량에 따라 5,500만 원 이상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사실상 IT 업계에서 가장 높은 초임 연봉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비 개발 직군의 경우도 신입 직원..

불퇴족, 은퇴 없는 7080 전문직이 늘고 있다.

불퇴족, 은퇴 없는 7080 전문직이 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정한 정년 60세를 훌쩍 넘어 70~80대에도 은퇴하지 않고 활발하게 일을 하는 전문직을 은퇴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불퇴족’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은퇴 연령 이후에도 계속 일하는 고령층이 동년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정년에 구애받지 않는 환경에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으로 현업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이 36%로 2018년부터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도... 최근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6만 5,000명으로 5년간 연평균 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취업자 수가 0.9..

돼지고기의 값이 폭락해도 삼겹살의 값을 내리지 않는 이유?

돼지고기의 값이 폭락해도 삼겹살의 값을 내리지 않는 이유? 산지에서는 돼지고기의 값이 폭락했다는데, 왜 음식점에서 파는 삼겹살의 값은 내려가지 않을까?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그 이유를 몰라 답답했다. 돼지를 도축해서 뼈와 내장을 발라낸 것을 ‘지육’라고 하는데, 2013년 4월 돼지 지육 가격이 kg당 3천 원이 채 못 되었다. 최소한 kg당 4천 원이 되어야 본전인데 시장 가격과 원가 사이에는 kg당 1천 원 차이가 났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 사실 돼지고기는 원가의 60%가 사료값... 따라서 사료값의 변동을 알면 돼지고기의 원가를 대충 알 수 있다. 전문가는 사료의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좋은 사료 4kg을 먹이면 돼지의 체중이 1kg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사육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탄..

돈(Money), 헤라 여신이 감시하고 지키려고 했던 것.

돈(Money), 헤라 여신이 감시하고 지키려고 했던 것.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쉽고 서러운 존재다. 그래서 한때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돈’의 어원에 대해서는 중국의 도화(刀貨) 유래설과 고대에 사용하던 돌 돈에서 유래설 그리고 돌고 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등 다양한 설이 있다. 3가지 유래 중에서 돌고 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그럴듯하다. 왜냐하면, 한국의 ‘원’이나 일본의 ‘엔’, 중국의 ‘위안’ 등의 화폐 단위가 돌고 돈다는 의미의 둥글 원(圓)자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로 돈을 의미하는 ‘머니’의 어원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연관이 되어있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 여신은 올림푸스의 으뜸 신 제우스의 부인으로 매..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비용 6조 원 돌파.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비용 6조 원 돌파. 올 2분기에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비가 6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하늘길이 닫혔다 다시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이용액도 증가했는데, 이달부터 방한한 중국인의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앞으로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한국은행은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4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46억 달러)보다 1% 증가한 수치로 2분기 원/달러 일 평균 환율(1,315.2원)로 계산했을 때 약 6조 1,200억 원... 이 카드비용은 코로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