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경제 잡학 132

캐피털, ‘머리’라는 라틴어 ‘카풋(Caput)’에서 유래한 단어.

캐피털, ‘머리’라는 라틴어 ‘카풋(Caput)’에서 유래한 단어. 우리나라 대부업체의 명칭을 보면 ‘XX 파이낸스’와 함께 ‘○○캐피탈’도 많이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캐피털(Capital)’의 어원은 무엇일까? 영어 단어 캐피털의 우리말 의미는 ‘자본’... 이 단어의 어원은 ‘머리’라는 뜻의 라틴어 ‘카풋(Caput)’이다. 또 형용사형은 ‘카피탈리스(Capitalis)’인데, 이것이 프랑스어에서 ‘카피탈(Capital)’로 전파가 되었고 유럽의 주요 언어에 수용된다. 그리고 13세기 초 이 단어가 영어에 유입되었데, 의미 역시 ‘머리만큼 중요한’ 혹은 ‘우두머리’였다. 이 ‘머리’라는 말이 어떻게 ‘자본’을 뜻하게 되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돈을 꾸어줄 때 원금을 캐피털이라..

애플, 전 세계 8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다.

애플, 전 세계 8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애플은 글로벌 시가총액도 1위지만,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8위의 기업이 되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의하면 애플은 올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42억 9,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8위를 차지한 것...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독 애플만 5.5% 상승했다. 현재 서버와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한 인텔이 111억 3,900만 달러의 매출로 1위를 기록했고 낸드플래시와 D램 부문에서 1위이자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89억 2,900만 달러의 매출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서 모바일 CPU와 통신 칩 시장의 강자 퀄컴이 79..

넛지 이론, 저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이유는?

넛지 이론, 저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이유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넛지라는 책이 선풍적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책이 유명해진 이유는 출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기 전, 이 책을 읽고 청와대 참모진에게 선물했다는 뉴스가 언론을 통해서 나오면서... 이 책은 2017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 대학교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공동으로 펴낸 책이다. 넛지라는 말은 원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위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 책의 공동저자 세일러는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에스컬레이터 옆의 ‘계단을 오르면 건강해집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붙여 놓는 대신 방법을 조금 바꾸어 직접 충고가 아닌 팔꿈치로 슬쩍..

사기의 화식열전, 법 테두리 안에서 재산을 불린 부자 이야기.

사기의 화식열전, 법 테두리 안에서 재산을 불린 부자 이야기. 살아오면서 산전수전을 겪지 않고는 사마천 앞에서 인간의 삶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황제의 총신에서 하루아침에 신분이 사형수로 바뀌고 결국 치욕의 궁형까지 당했던 사마천... 그런 그가 남긴 불멸의 역사서 ‘사기’는 제왕의 연대기인 본기(本紀) 12편, 제후와 왕을 중심으로 한 세가(世家) 30편, 역대 제도 문물의 연혁에 관한 서(書) 8편, 연표인 표(表) 10편, 시대를 상징하는 뛰어난 개인의 활동을 다룬 전기 열전(列傳) 70편, 총 13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물질을 추구하기보다는 명분을 추구했던 선비들의 삶을 더 높이 샀던 시대에 ‘사기’의 맨 마지막 제69편의 화식열전(貨殖列傳), 즉 사기에 부자와 돈벌이 이야기가 포함된 ..

벽의 거리. 어떻게 미국경제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벽의 거리. 어떻게 미국경제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경제 수도는 뉴욕시... 뉴욕시에는 5개의 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맨해튼’을 최고로 친다. 이 맨해튼에 16세기 초부터 유럽인들의 탐사대가 다녀간 후 17세기에 네덜란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신대륙의 귀중한 생산품인 모피를 거래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이 섬에는 인디언의 레나피 족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이 섬을 ‘언덕이 많은 섬’이라는 의미로 ‘마나하타(Manna-hata)’라고 불렀다. 이것이 이 섬의 이름이 되었다. 1626년 네덜란드인들은 원주민 인디언으로부터 이 섬을 60길더에 사들였다. 60길더는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24달러, 오늘날의 돈으로 따지면 약 1,000달러에 해당한다. 맨해튼이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의 대 미국 경제 맞불 3종 세트 시행, 한국에 불똥 튀나?

중국의 대 미국 경제 맞불 3종 세트 시행, 한국에 불똥 튀나? 올 초 미국 내 중국발 ‘고고도 풍선’ 격추 사건과 미국으로 밀반입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중국 생산 혐의 등으로 미국과 중국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그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중국의 40개 업체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린 데 이어 펜타닐 생산 혐의가 있는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다. 이런 미국의 대중국 경제 규제에 맞서 중국도 반격하기 위해 대미 맞불 3종 세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나라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자 협의체 활용과 비 배타적 외교와 통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월세를 벌기 위해 시작한 절실했던 사업.

에어비앤비, 월세를 벌기 위해 시작한 절실했던 사업. 에어비앤비와 우버 택시, 전동 퀵 보드, 넷플릭스, 셰어하우스, 위키피디아의 공통점은 여러 사람이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서비스라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한 현재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 시스템은 이미 마을 단위로 공동 노동을 하고 물물교환을 하며 음식을 나누는 등 공동체 의식이 강했던 근대사회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런 공유 시스템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점차 사라졌다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여러 분야로 확대되며 다양해진 것... 승객과 차량을 연결해 주는 우버 택시나 저렴한 돈으로 방을 얻어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그리고 지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위키피디아, 영화나 드라마를 함께 빌려 보는 넷플릭스, ..

대부 이자, 원래 성서와 코란에서도 금지했다.

대부 이자, 원래 성서와 코란에서도 금지했다. 화폐가 출연하기 전인 5,000년 전부터 이자를 받는 대부업이 존재했다. 곡물과 가축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은 것...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설형문자를 발명한 이유도 채권 채무에 관한 거래 내용을 적기 위해서였는데, 빌려준 사람이 돌려받을 은의 양과 지급기일을 기록하거나 점토판을 소지한 사람에게 추수가 끝나면 일정량의 보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그러다가 물물교환이 화폐경제로 바뀌면서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대부업은 더 활기를 띠었다. 상업으로 번성한 그리스는 금속화폐와 금융업이 발달해서 신용거래까지 생겨날 정도... 또 로마 제국에서도 정복 전쟁과 해상무역으로 늘어난 자산에 맞추어 화폐의 유통량을 늘렸고 로마인들은 화폐를 주로 환전상이나 대부업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