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경제 잡학 132

개인의 이윤 추구는 정말 나쁜 것일까?

개인의 이윤 추구는 정말 나쁜 것일까? 유럽의 절대왕정 시대에는 부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이것은 오직 국가 차원의 일이었다. 국가와는 달리 당시 일반 대중의 인식이나 사회 분위기는 개인이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는 기독교 윤리가 지배한 중세처럼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개인의 이윤 추구를 나쁜 일로 보는 사고방식은 1843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처럼 19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17세기 사회 분위기는 로버트 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들’에서 소개한 영국 식민지였던 보스턴의 늙은 신학 교수 로버트 키인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1639년 키인은 1실링 12펜스 당 6펜스가 넘는 엄청난 이익을 얻은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되었는데, 재판부..

금수저가 지배하는 세상, 왜 위험할까?

금수저가 지배하는 세상, 왜 위험할까?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사회심리학과 폴 피프 교수는 독특한 실험을 했다. 세계적인 천재들만 다닌다는 UC 버클리 재학생을 여러 명 불러 두 명씩 조를 짜서 블루마블 게임과 비슷한 모노폴리 게임을 하도록 한 것... 다만 게임 규칙을 독특하게 정했는데, 갑과 을이 게임한다고 가정하고 게임 규칙을 갑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예를 들면 갑은 을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을 가지게 했고 갑이 사용하는 말도 휘황찬란한 고급 차량이지만 을의 말은 낡은 신발이었다. 또 갑은 두 개의 주사위를 던지도록 했지만, 을은 한 개의 주사위만 사용하도록 했고 갑은 출발선을 통과할 때마다 두 배의 월급을 받았다. 이런 규칙은 공정한 게임 자체가 아니었고 갑에게 너무 유리해서 무조..

주식회사, 위험을 분산하려고 만든 기업 형태.

주식회사, 위험을 분산하려고 만든 기업 형태. 17세기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유럽의 해상무역은 매우 위험하고 모험적인 사업이었다. 무역선을 내보냈는데 태풍이나 해적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물론이고 전 재산을 날리고 파산할 수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전의 지중해나 북해 연안의 무역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위험 부담이 커서 무역량을 늘리는 데도 걸림돌이 되었다. 이런 위험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 주식회사... 주식회사는 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만큼 주식을 나누어주고 실패를 했을 경우도 손실이 투자금액 범위 내에서 한정되는 기업 형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만 포기하면 되었다. 이렇게 각국이 설립한 동인도회사들은 이런 주식회사 형태로 무역의 독점권을 부여받아 해상무역에 뛰어들..

서울에서 한 달 살기, 최소 얼마가 필요할까?

서울에서 한 달 살기, 최소 얼마가 필요할까? 서울시가 내년 시 정책에 적용할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436원으로 확정했다. 이 금액은 올해 1만 1,057원보다 2.5%(279원) 오른 금액이다. 지난 8월 정부가 고시한 2024년 최저임금 9,860원보다 1,576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생활임금은 2014년 기초지자체 부천시가 가장 먼저 도입했고 2015년 서울시가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도입했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와 그 가족이 주거와 교육 그리고 문화생활 등을 보장받을 수 있고 빈곤 수준 이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임금 수준을 의미한다. 그동안 조사, 발표해 온 서울형 생활임금은 맞벌이 부부 2인과 자녀 1인으로 구성된 3인 가구의 소비 수준과 주거비 그리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서 책정..

HBM3 양산, 국내 반도체 시장의 운명이 달려있다.

HBM3 양산, 국내 반도체 시장의 운명이 달려있다. 미국 엔비디아가 매출 135억1000만 달러(약 17조 9,000억 원), 주당순이익 2.70달러(약 3,577원)를 기록해서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가 늘어난 수치로 시장의 실적 전망치 대비와는 매출은 10%, 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내년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량을 최대 4배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올 상반기에는 AI 혁명과 메..

비트코인, 도대체 넌 무엇이고 누구냐?

비트코인, 도대체 넌 무엇이고 누구냐? 사람들은 왜 금을 사고 땅을 사며 비싼 집을 2채 혹은 3채를 사는 걸까? 이유는 단 하나... 돈의 가치가 자꾸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정부와 은행이 돈을 함부로 찍어 내기 때문인데, 정부가 마음대로 찍어 낼 수 없는 새로운 돈을 만들어 우리끼리 돈이라고 생각하고 쓰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한 누군가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고, 통화 정책을 주무르는 것에 반발, 정부가 함부로 찍어 낼 수 없게 만든 것이 바로 비트코인(Bitcoin)... 이렇게 탄생한 비트코인은 사이버 머니 같은 가상 화폐로 코인이라고 부르지만, 아무 형태도 없고 온라인상에 숫자로만 존재한다. 신용 카드의 포인트나 마일리지와 비슷하고 게임 머니나 ..

아이폰15 시리즈,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판다.

아이폰15 시리즈,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판다. 12일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신제품 4종과 애플워치 시리즈 9, 애플워치 울트라 2를 공개했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 모든 라인업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 아이폰14 기본 모델에 있던 상단 노치를 없앴다. 가장 큰 변화는 충전 단자... 2012년 아이폰5 출시와 함께 도입한 자체 규격 충전 단자 라이트닝 대신 맥·아이패드 프로 등 애플 제품과 갤럭시 S23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이미 널리 보급된 USB-C 단자를 세팅했다. 이번 조치는 EU(유럽연합)가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 단자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하자 이에 대응한 것... 또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AP의 경..

추석 한우 선물세트, 등급 낮아도 더 비싼 제품도 있다.

추석 한우 선물세트, 등급 낮아도 더 비싼 제품도 있다. 지난달 10~20일 기준,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대형 마트 4개사의 온라인 예약페이지를 통해 판매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추석 선물세트로 한우 92개, 사과 23개, 배 17개 등이었다. 이번 조사를 보면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한우 선물세트 중 저등급 소고기값이 고등급 제품보다 더 비싼 제품이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시중에는 수량도 미흡하고 크기 정보가 부실한 과일 선물세트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판매 중인 ‘1+등급’의 ‘농협안심한우 명품 갈비 세트’ 100g당 가격이 1만 2,592원으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