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이윤 추구는 정말 나쁜 것일까? 유럽의 절대왕정 시대에는 부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이것은 오직 국가 차원의 일이었다. 국가와는 달리 당시 일반 대중의 인식이나 사회 분위기는 개인이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는 기독교 윤리가 지배한 중세처럼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개인의 이윤 추구를 나쁜 일로 보는 사고방식은 1843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처럼 19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17세기 사회 분위기는 로버트 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들’에서 소개한 영국 식민지였던 보스턴의 늙은 신학 교수 로버트 키인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1639년 키인은 1실링 12펜스 당 6펜스가 넘는 엄청난 이익을 얻은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되었는데, 재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