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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의 별미였던 굴. 어떻게 신선도를 유지, 공급했을까?

로마인의 별미였던 굴. 어떻게 신선도를 유지, 공급했을까? 로마는 식품의 대부분을 속주에서 조달했는데, 와인과 올리브 오일은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인 이베리아반도의 포도 농장과 올리브 나무숲에서 생산, 가져왔고 갈리아를 비롯해서 게르마니아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이때 액체인 와인과 올리브 오일의 운반에는 필히 용기가 필요했고, 로마인은 ‘암포라(Amphora)’라는 항아리를 제작, 화물을 운송했는데, 암포라에 담긴 식재료는 로마는 물론 유럽 전역과 아시아까지 보내졌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을 비롯, 유럽 박물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마의 암포라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거대 산업을 위한 도구였으며, 현대의 컨테이너와 비견할 수 있다. 그리고 암포라를 배로 실어 나르기 위해 조선업이 발달했고 ..

조선 연산군 시대 윤순, 왕팔채로 출세한 못난 인물.

조선 연산군 시대 윤순, 왕팔채로 출세한 못난 인물. 조선 연산군 시대, 왕의 음란한 행동이 점점 심해져 성균관과 원각사를 주색의 장으로 만들고 미녀를 구하기 위해 전국에 채홍사를 파견할 무렵... 어느 날 연산군은 종친과 놀겠다며 가까운 일가는 물론 촌수가 먼 사람도 초대했는데, 부인들까지 불렀다. 이때 초대를 받은 젊은 부인들은 예쁘게 화장하고 향(香)을 차고 입궁했는데, 윤순의 처 구씨(具氏)도 종실의 한 사람으로 이 초대연에 참가한다. 이날 연산군이 연회에 참가하는 부인들에게 남편의 이름을 옷깃에 붙이고 오라고 명하자, 남편의 벼슬이 높은 것을 자랑하듯 커다랗게 써 붙이고 들어오는 부인도 있었다. 사실 연산군은 종친들의 부인 중 누가 가장 예쁜 여인인지 고를 심산, 부인들은 하나하나 임금 앞에 조..

갑진년, 역학으로 보는 청룡의 해는?

갑진년, 역학으로 보는 청룡의 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靑龍)의 해로 천간 갑(甲)이 양목(陽木)이어서 청색을 나타내는데 봉황과 기린, 거북과 함께 네 가지 신령한 동물 중 하나로 십이지신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 또 용은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존재이자 권력과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다. 십이지지의 다섯 번째 동물인 용은 음력 3월, 오전 7~9시, 동남방, 비옥한 땅, 우레, 장녀(長女), 물 창고(水庫) 등을 의미하는데, 성정은 종합적이고 융합적이며 변화, 예측불허, 새로움, 복고풍, 신용, 독단과 배타성, 중매, 중화(中和)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 후한의 자전(字典) ‘설문해자’를 보면 진(辰)은 ‘진동한다’는 의미... 이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

뉴 칼라, 화이트칼라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유는?

뉴 칼라, 화이트칼라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유는? 뉴 칼라(New Collar)는 '블루칼라(육체 노동직)'도 아니고 '화이트칼라(전문 사무직)'도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등장할 노동 계급을 말한다. 즉 '뉴 칼라'는 대학을 졸업하는 등의 학력과 상관없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적응한 노동 계급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크라우트컴퓨팅,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 속에서 탄생할 직업을 통칭하는 것...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IBM의 최고경영자(CEO)인 지니 로메티... 앞으로는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취업할 수 있고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뉴 칼라‘ 직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전기차, 로봇 등 최근..

증여세 면제 한도액, 2024년부터 어떻게 바뀔까?

증여세 면제 한도액, 2024년부터 어떻게 바뀔까? 증여세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재산을 무상으로 받은 경우에 당해 증여재산에 대해 부과되는 조세로서 상속세와 더불어 대표적인 유산 과세형 세목이다. 살아 있을 때 자녀에게 부동산 등 자산을 이전하면 이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증여세...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부 증여세를 내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금액까지는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24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홍보물을 통해 2024년 혼인과 출산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가 신설된다고 발표했다. 즉 2024년에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는 부부는 양가 부모 등으로부터 총 3억 원까지 재산을 물려받아도 증여세를 전혀 내지 않으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자녀장려금은 최대 80만 원에서..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보잘 것 없는 제 티스토리를 방문해 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 2024년 갑진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깃들고 가정의 화목과 가족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하시기 기원합니다. 별빛마을에서 티스토리 주인 배상

폭망한 부자의 자손이 다시 부자가 되는 이유?

폭망한 부자의 자손이 다시 부자가 되는 이유?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 중 하나는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보다 별다른 재주가 없어도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이 더 부자로 잘 산다는 것... 그래서 물려받는 부로 경제 상태가 결정되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보는 것이고, 이를 방지하려는 정부 정책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부자의 자식이 더 잘사는 것은 정말 부모 재산을 물려받아서일까? 그리고 부모 재산을 물려받지 않았다면 부자의 자식은 평균 수준의 경제력만 가지게 될까? 중국 공산혁명 당시 중국의 지주들은 모든 땅을 몰수당하고 몰락했는데, 그 후 지주의 자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앨버트 알레시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연구팀이 중국인 3만 6,000여 명을 조사 2020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음모, 왜 머리카락보다 더 곱슬할까?

음모, 왜 머리카락보다 더 곱슬할까? 2023년 6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익스페리멘털 더머탈러지’에 ‘왜 음모가 머리카락보다 더 곱슬거릴까’라는 주제의 논문 한 편이 실렸다. 이 국제학술지의 표지 디자인에도 등장한 이 논문은 우리나라 서강대 화학과 신관우 교수팀이 쓴 논문... 2016년 신 교수는 머리카락의 단백질 구조를 연구한 논문을 처음 발표했는데, 그 연구를 통해 머리카락이 강한 산에 녹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제로 몸에 있는 털을 습관적으로 먹는 발모광 환자의 경우 머리카락 뭉치가 녹지 않고 위장에 쌓여 수술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털을 감싸고 있는 큐티클이 산에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 신 교수는 이런 큐티클의 특성을 이용하면 산성 용액에 내성을 갖는 코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