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사(葵史), 조선 시대 서얼(庶孼)들의 역사. 조선 시대 양반 아버지와 양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서자(庶子)라 불렀고, 천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얼자(孼子)라고 했는데 이 두 신분을 합쳐서 서얼(庶孼)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태생부터 결격품 취급을 받았고 열심히 공부해서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해도 서얼(庶孼)일 뿐이었다. 이들 중에는 운명의 순응하는 대신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과 싸운 서얼들도 많았는데, 서얼로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라 여러 임금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갈아타기의 귀재 유자광, 불우한 처지를 묵묵한 학구열로 반전시킨 시대의 개혁가 이덕무 등이 그랬다. 이런 서얼들의 역사를 규사(葵史)라고 불렀는데, 조선 후기 철종 9년에 역대 서얼, 56명의 행적 및 그들이 조정에 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