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137

소녀경, 왜 접이불루와 환정보뇌를 주장했을까?

소녀경, 왜 접이불루와 환정보뇌를 주장했을까? 소녀경(素女經)은 성과 관련된 도교의 수행법인 방중술과 양생법에 관한 중국의 고전 서적... 중국에서는 당나라 이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용 일부분이 982년 일본 헤이안 시대의 귀족이자 의학자였던 단바노 야스노리(丹波 康賴)가 출간한 의학 서적 ‘의심방(醫心方)’에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황제 시대의 소녀(素女)로 황제 시대에는 소녀(素女)와 현녀(玄女) 그리고 채녀(采女)라는 3명의 여신이 있었다. 3명의 자매는 황제로부터 방중술을 전수받았는데, 그 중 특히 소녀가 음악을 잘했으며 ‘소녀경’을 지었다고... 소녀경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는데, 주로 성교 방법에 대한 이야기... 칠손(七損)은 잘못된 성교로 인한 신체의 7가지 손해를 팔익(八益)은..

돈 자랑 많이 하는 남자, 조심해야 한다.

돈 자랑 많이 하는 남자,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재력을 뽐내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이렇게 돈으로 환심을 사려는 사람은 깊은 감정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결혼 상대가 돈을 마구 써대며 당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이 아닐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011년, 텍사스 대학의 선디 교수팀은 여성에게 돈을 쓰는 남자들을 연구했는데, 그들의 목적이 결혼이 아닌 그저 연애를 위한 것임을 밝혀냈다. 먼저 혈기왕성한 대학생 243명을 선정해서 2조로 나누었다. 그리고 오늘 당장 쓰지 않으면 사라질 2천 달러 쿠폰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했다. 이 쿠폰으로 36가지 상품을 살 수 있는데, 그중에서 명품 선글라스 같은 사치품부터 전자레인지..

명품과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

명품과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 ‘명품’이라는 말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흠잡을 수 없을 만큼 상당한 수준의 품질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싸면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비싸면 명품’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복 구매하고 그러다 보니 오늘날의 명품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변했다. 오래전, 집 근처 서점에서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라는 책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왜 명품에 열광하는지를 밝히고 있었다. 이 책은 사치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과시형 사치’, ‘질시형 사치’, ‘환상형 사치’, ‘동조형 사치’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과시형 사치’는 흔히 부자들이 자신들의 계급적 특성을 의식해..

탈영실정증(脫營失精症), 조선 시대의 우울병 증상.

탈영실정증(脫營失精症), 조선 시대의 우울병 증상. 우연히 백 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조상들의 의료기록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당연히 그 시절의 의료시설이라면 한의원이 주류... 그 당시 서울 북촌 인근에 살았던 사람들의 진료기록을 보면, 그러니까 행세깨나 하고 제법 잘 산다고 했던 사람들은 감기약을 가장 많이 지어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감기의 역사는 참 오래되었다. 그리고 복통과 설사로도 한의원 문지방을 들락날락했다는 사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탈영증(脫營症)'과 ‘실정증(失精症)’으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는 것이다. 탈영(脫營)은 예전에는 귀하였으나 나중에 신분이 천하게 된 것을, 실정(失精)은 예전에는 부유했으나 나중에 가난해진 것을 말한다. 동의보감 신문(神門) 편..

루시퍼 효과, 익명의 말과 행동은 양날의 칼.

루시퍼 효과, 익명의 말과 행동은 양날의 칼. 익명은 이름이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름이 있고 없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은 현저하게 차이를 보인다. 조선 시대 세종은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던 고려 분청사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자 전국에서 조잡하게 만든 가짜 분청사기들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세종은 분청사기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분청사기 바닥에 새기도록 명을 내린다. 그러자 가짜 분청사기가 사라져 버렸다.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만드는 것이니 엉터리로 만들 수가 없었던 것... 이것이 바로 요즘에 말하는 브랜드이자 이름의 위력이다. 사실 익명으로 하는 말과 행동은 양날의 칼... 선의로 사용하면 한없이 귀하지만 악의적으로 사용하면 사람을 죽게도 한다. 해마다 ..

투표 심리, 왜 우리는 나쁜 지도자에게 투표할까?

투표 심리, 왜 우리는 나쁜 지도자에게 투표할까? 우리는 왜 부패한 지도자에게 투표하는지 그 투표 심리를 정말 궁금해한다. 그래서 권력의 속성과 투표 심리를 연구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국제정치학과 교수 브라이언 클라스는 ‘권력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권력을 가장 원하는 사람이 절대로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유전적으로 오랫동안 지녀온 정글의 경험으로 강하고 악한 리더에게 더 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또 토론에서 더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이 협조적이고 온화한 사람보다 강력한 리더라는 느낌을 준다며 우리는 본능적으로 악한 지도자에게 더 이끌리고 그들에게 권력을 안겨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권력의 특성을 제대..

휴리스틱, 주먹구구식 또는 어림짐작하는 심리.

휴리스틱, 주먹구구식 또는 어림짐작하는 심리.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때 확률이나 효용 극대화 이론을 이용해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법칙에 비추어 어림짐작과 같은 지름길을 선택하는데, 그런 지름길은 흔히 인지적 오류를 범한다. 이처럼 주먹구구식이나 직관적 판단 그리고 경험과 상식을 토대로 한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휴리스틱(Heuristic)’이라고 한다. 휴리스틱은 ‘찾아내다’ 또는 ‘발견하다’ 정도의 의미인 그리스어로 심리학에서는 즉흥적 추론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어림짐작이 항상 틀린 것은 아니다. 나폴레옹은 직관으로 전쟁 상황을 파악한 후 명령을 내렸다. 이런 휴리스틱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사물의 어떤 특징이나 속성만 보고 이를 전체로 확대..

가스라이팅, 타인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

가스라이팅, 타인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장시간 뛰어난 설득을 통해 타인 마음에 스스로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들고 본인의 의사와 반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일종의 세뇌하는 행위다. 이 용어는 1938년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이 발표한 희곡 ‘가스등’에서 유래했는데, 잭이라는 남성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의 부인을 살해한다. 집을 뒤져 보석을 찾으려면 불을 켜야 하는데, 이 건물은 가스등을 건물 전체가 가스를 나누어 사용하는 시스템이라 윗집이 가스등을 켜면 다른 집의 가스등은 어두워진다. 잭의 아내 벨라는 밤마다 가스등이 어두워지고 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