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탐정

스타벅스 커피,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는? 5,000원에 파는 커피 전문점 커피 원가가 아메리카노는 250원,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 라떼는 약 600원 정도라는 분석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순수한 재료비가 그렇다. 그런데 어떤 커피는 3,000원에 팔리고 어떤 커피는 6,000원에도 팔린다. 두 가지 모두 맛도 거의 비슷하고 품질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 커피의 재료비와 인건비는 어디든 비슷하니 결국 커피의 가격 차이는 커피숍 임대료와 로열티 때문에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5분쯤만 걸어가면 3,000원짜리 커피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도 버젓이 자기 카페에서는 6,000원이라는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실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접근..

구두쇠로 유명했던 사장이 일당을 많이 올려 준 이유는? 1914년 1월의 어느 날 새벽,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포드 자동차 회사 공장 앞에 노동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은 노동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온 것이 아닌 혹시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경우 들어가려고 기약 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디트로이트에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포드 자동차 공장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 유독 포드 자동차의 공장 앞에만 노동자들이 줄을 서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른 공장의 일당이 평균 2달러 34센트였지만 포드 자동차는 갑자기 일당을 무려 5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구두쇠로 정평이 나 있던 헨리 포드는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 당시..

중고거래, 모르고 해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요즘 ‘당근 마켓’ 같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 중고거래를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버려지는 것을 줄이고 중고물품을 필요한 분과 나눔으로 환경보호에도 좋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중고거래 판매 금지 품목을 모르고 거래하다가 벌금을 받거나 심지어 징역형까지 받았다고 한다. 오늘은 절대로 중고거래를 하면 안 되는 물품에 대해 잘 알고 참고하시길...... 모르고 하는 중고거래 금지 품목 TOP 5 1. 영업 신고하지 않고 개인이 가공해서 판매하는 식품 영업 등록 신고 없이 일반가정에 만든 식품판매는 불법... 식품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고한 영업자만 판매 가능하다. 따라서 집에서 직접 가공한 음식은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최..

스놉과 베블런 효과, 왜 사람들은 명품에 집착할까? 경제학 용어로 명품에 집착하는 소비를 ‘과시성 소비’라고 하고 과시성 소비를 유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위재(positional goods)’라고 부르는데,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돋보이게 하려고 이런 재화를 소비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필요 이상으로 큰 집과 큰 차, 비싼 명품 시계와 가방, 누가 봐도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결혼식 등이 지위재다. 사실 가방은 물건만 잘 담으면 되고 시계는 시간만 잘 맞으면 되는데, 명품 브랜드 매장의 가방 하나에 1,000만 원은 기본이고 고급 시계 가격은 1억 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도 많은 부자들은 이런 지위재를 거침없이 소비한다. 그 이유가 무얼까? 부자에게는 남보다 자기가 더 나아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로마 제국 멸망, 인플레이션이 대제국을 무너뜨렸다. 로마는 영원한 제국으로 남을 것으로 같았지만,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어지자 그때부터 쇠퇴하기 시작한다. 밖으로 팽창이 멈추자 로마 안에서 권력 다툼이 심해진 것... 특히 5현제 이후에는 군대가 정치에 개입, 약 50년간 황제를 26명이나 수시로 교체하면서 극심한 혼란기에 빠진다.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는 말처럼 귀족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졌고 평민들은 검투사 경기와 같은 서커스에 열광했으며 건국 초기 건강했던 지도층이 앞장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던 미덕도 언젠가 사라졌다. 거기에 로마군대는 용병으로 대체되고 속주에서의 반란과 변방 야만족의 침입이 빈번해지면서 로마 제국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 이렇게 로마 제국이 무너진 가장 근본적인 ..

우리나라 지폐 인물, 왜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고 학부모일까? 조선 시대 성균관은 국립 고등교육기관이자 최고학부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성현들을 기리는 제사 기능과 조선 시대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교육 기능을 수행했다. 이후 근대에 이르러 성균관 기능 중 교육 기능을 따로 분리,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근대 교육 시스템에 맞추어 성균관대학을 설립, 600년 넘게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성균관이라는 이름에서 '성균(成均)'은 성인재지미취(成人材之未就), 균풍속지부제(均風俗之不齊)에서 따온 것으로 인재로서 아직 성취하지 못한 것을 이루고 풍속으로 가지런하지 못한 것을 고르게 한다는 의미이고 ‘관(館)’ 지금의 대학교와 같은 고등 교육기관을 뜻한다. 우리나라 지폐를 살펴보면 1,000원권에는 퇴계 이황, 5,0..

반도체, 우리 문화와 연관성 그리고 경제적 가치는? 흔히 과학과 기술을 언급하면 컴퓨터나 돈 같이 비즈니스 관점으로만 보는 경향이 많지만,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따라서 사람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기술 발전을 이끈 동력과 결과도 이해할 수 없고, 무모한 도전을 해서 경계를 무너뜨린 혁신가의 마음도 공감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정점에 반도체가 있고, 4차 산업 혁명도 반도체가 없었다면 불가능하다. 스티브 블랭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1세기 반도체는 지난 세기의 석유와 같으며 반도체 생산을 통제할 수 있는 나라가 다른 나라의 경제와 군사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반도체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전략자산이다. 그렇다면 반도체는 우리의 문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

호갱, 되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당신의 선택이다. 물건 하나를 사도 가격 비교가 필수인 시대다. 일단 인터넷에서 사는 것이 제일 저렴해서 컴퓨터를 켜고, 최저가와 배송비 유무까지 따져보고 해외 직구까지 불사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사실 가격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진다면 하나의 제품에는 하나의 가격만 붙게 된다. 그런데 이 가게에서 1,000원 하는 물건이 옆 가게에서는 2,000원에 팔리기도 한다. 이처럼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두 개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가격 차별’이라고 한다. 그러면 가격 차별은 왜 생기는 걸까? 미국에서는 자동차 판매 가격이 매장에서 딜러와 소비자의 협상으로 결정되는데, 협상으로 어떤 소비자는 호갱이 되고, 어떤 소비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