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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와 굴비, 기(氣)를 살리고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것.

조기(助氣)와 굴비(屈非), 기(氣)를 살리고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것. 조기는 민어과 물고기로 참조기, 부세, 백조기, 흑조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크기가 어른 손바닥만 하다. 조기 가운데 맛과 식감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이 참조기... 참조기와 부세와 구분하는 방법은 머리 위쪽의 눈 사이와 꼬리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참조기는 눈 사이에 다이아몬드 문양이 뚜렷하며 꼬리지느러미가 펼친 부채처럼 가지런하지 않고 마구 갈라져 있다. 원래 조기는 물고기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의미의 종어(宗漁)라고 부르고 한자 표기했는데, 급하게 발음을 하다가 사람의 기(氣)를 북돋아 주는 생선이라는 뜻의 조기(助氣)가 되었다고... 그래서 예로부터 조깃살로 만든 죽은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의 영양식이었고, 명절 상차림..

셰르파(Sherpa), 동쪽에서 온 3개의 폐를 가진 사람...

셰르파(Sherpa), 동쪽에서 온 3개의 폐를 가진 사람... 뉴질랜드 출신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인 텐징 노르가이가 함께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것은 1953년 5월 29일 오전 11시30분... 이 역사적인 순간에 누가 진짜 에베레스트 정상에 먼저 올랐는지 말이 많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질문에 대해 두 사람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등반 전문가인 셰르파가 힐러리보다 먼저 정상의 턱밑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일설에는 셰르파 노르가이가 먼저 정상 근처에 올랐지만, 힐러리를 위해 마지막 한 발자국을 남겨두고 양보했다고 전해지는데, 힐러리는 노르가이의 공을 인정해서 1960년, 히말라야 트러스트라는 단체를 설립, 네팔에 학교를 세우고 셰르파를 위한 복지제도까지 마련했다. 에베레스트..

오지 체험, 잃어버린 동물적 본능을 찾는 일.

오지 체험, 잃어버린 동물적 본능을 찾는 일. 본능(本能)은 동물의 행동 중 연습이나 모방 없이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성질을 말한다. 그래서 동물들이 어떤 병에 걸리게 되면 본능적으로 자신이 먹어야 할 것과 스스로 살피는 방법을 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염소가 상처를 입으면 많은 식물 중에서도 꽃 박하를 찾아 나서고, 거북이가 독사에게 물리면 야생초 마요라나를 찾아서 먹으며 황새들이 스스로 소금물을 먹는 것처럼... 또 다랑어는 긴 시간 동안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점성학의 대가처럼 동지부터 춘분까지 머물 수 있는 곳을 알고 있고, 완벽한 입방체 모양으로 무리를 지어 헤엄쳐 다니는 것으로 보면 기하학과 산수도 이해하는 듯하다. 평생 일부일처로 사는 캐나다 두루미는 알래스카주와 멕..

슈링크플레이션, 줄이고 작게 만들고 낮춰라.

슈링크플레이션, 줄이고 작게 만들고 낮춰라. ◆ 미국 크리넥스 한 통에 티슈가 65장에서 60장으로 줄다. ◆ 미국 틸라무크가 아이스크림 용기를 56온스에서 48온스로 줄이다. ◆ 미국 초바니 플립스 요구르트의 용량이 157mL에서 133mL로 줄다. ◆ 인도의 ‘빔’ 식기세척용 비누 한 덩이가 155g에서 135g으로 작아지다. 위의 사례처럼 기업이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크기나 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판매량도 유지하고 영업 마진과 수익성은 높이고 있다. 기업이 이럴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가격에는 민감하지만, 용량까지 체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소비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원재료비 상승을 전가시키는 것... 이렇게 제품 가격은 유지하고 양을 줄이거나 품질을 떨어뜨려 실질적으로 가..

허목과 송시열, 독약을 처방하고 독약을 마시다.

허목과 송시열, 독약을 처방하고 독약을 마시다. 미수 허목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명의이며, 영의정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으로 당시 효종의 스승이었던 노론의 우암 송시열과는 정치적 당파성으로 정적 관계였다. 어느 날, 우암 송시열이 큰 병을 얻었는데 평소 미수 허목이 의술에 능통함을 알고 있던 터라 아들에게 허목을 찾아가서 정중하게 부탁한 후 처방전을 가져오도록 심부름을 시켰다. 우암 송시열의 말을 들은 아들은 미수 허목에게 약을 구하는 일은 곧 죽음을 자처하는 일이라며 다른 의원에게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우암 송시열은 미수가 비록 정적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만이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며 얼른 다녀올 것을 재촉했다. 우암의 아들은 마지못해 미수를 찾아가 아버지의 증상을 이야기하자 미수는 빙그레 웃으면서..

매춘(賣春) 역사, 누군가에게 봄을 파는 오래된 행위.

매춘(賣春) 역사, 누군가에게 봄을 파는 오래된 행위. 기원전 4,5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 여러 곳에 있던 신성한 신전으로 여행자와 순례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주 먼 곳에서 출발, 마침내 신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심신이 매우 피곤한 상태였고, 마음과 육체의 편안함을 제공해야 하는 신전 측 입장에서는 그들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마련해야 했다. 결국, 신전에 속해 있던 여승려들이 이들을 접대했는데, 여승려들은 오랜 기간 참아온 여행자와 순례객의 육체적 회포까지 풀어주었다. 하지만 여승려들의 이러한 순수했던 접대 행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신성한 신전을 순례하는 목적보다는 육체적 회포를 풀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몰려왔기 때문... 할 수..

남자는 모르는 여자가 사랑을 나누는 이유...

남자는 모르는 여자가 사랑을 나누는 이유... 첩보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미인계... 모든 남자는 어김없이 이 미인계에 빠진다. 결과는 적의 승리 그리고 남자는 죽임을 당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인생의 쓴맛을 본다. 왜 남자들은 팜므파탈 같은 여자에게 빠질까? 중요한 작전 중인데 어떻게 여자를 보면 하나같이 정신 줄을 놓을까? 하지만 여자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의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여자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것은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이유라고 한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신디 메스턴 교수와 데이비드 버스 교수가 함께 저술한 ‘여자들이 섹스를 하는 이유’ (Why Women Have Sex)를 읽어보면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환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그 책의 내용이 주장하..

스트레스, 피하면 쌓이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줄어드는 것.

스트레스, 피하면 쌓이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줄어드는 것.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캐나다의 내분비학자 H. 셀리에가 처음으로 사용을 했는데,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부담을 주는 정신적, 육체적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을 의미한다. 사실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흔히 '스트레스!!!' 하면 대부분 기분이 나쁜 일이나 사건을 떠올리고 반대로 좋은 일을 경험했을 때는 기분 좋은 적당한 긴장과 함께 흥분과 약간의 떨림을 느낀다. 이처럼 긍정적 결과를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Eustress)라 부르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부른다. 어느 과학자가 메뚜기를 넣어둔 상자 안에 입을 접착제로 막아버린 거미를 넣어 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메뚜기는 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