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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피하면 쌓이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줄어드는 것.

화별마 2023. 7. 6. 07:15

스트레스 이미지

스트레스, 피하면 쌓이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줄어드는 것.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캐나다의 내분비학자 H. 셀리에가 처음으로 사용을 했는데,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부담을 주는 정신적, 육체적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을 의미한다.

 

사실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흔히 '스트레스!!!' 하면 대부분 기분이 나쁜 일이나 사건을 떠올리고 반대로 좋은 일을 경험했을 때는 기분 좋은 적당한 긴장과 함께 흥분과 약간의 떨림을 느낀다.

 

이처럼 긍정적 결과를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Eustress)라 부르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부른다.

 

어느 과학자가 메뚜기를 넣어둔 상자 안에 입을 접착제로 막아버린 거미를 넣어 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메뚜기는 천적에 대한 심한 공포로 신체에 화학적 변화가 왔고, 죽은 메뚜기를 땅에 묻었더니 질소 함량이 낮아서 미생물 성장이 느려졌다고...

 

이렇게 먹이사슬에서 먹이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또 경영인들의 자전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미꾸라지가 있는 물속에 메기를 넣으면 미꾸라지가 기운이 펄펄 난다는 '메기론()'이 신경영의 대단한 이론인 듯 자주 언급한다.

 

하지만 이 메기론은 자신이 감당할 정도를 넘어서면 스트레스를 미화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남해에서 많이 사용하는,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죽방렴 방법으로 잡은 멸치는 그물로 잡은 멸치와 달리 멸치의 비늘이 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멸치 스스로 자기가 잡혔는지 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 이렇게 스트레스를 인지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조용함 속에서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꾸라지처럼 조금 자극을 받아야 분발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되면 실험실의 메뚜기와 같아진다.

 

스트레스의 본질은 피하려고 하면 더 쌓이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고기압)으로 가라는 어느 정육점의 재미있는 팻말처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처방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한다.

 

물이 귀해서 비 오는 날이면 빨랫감을 꺼내 비를 맞힌다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처럼 피하면 더 쌓이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줄어드는 스트레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