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 1303

인류학자 헬렌 피셔, 남녀 성의 과학적 접근 시도.

인류학자 헬렌 피셔, 남녀 성의 과학적 접근 시도.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사랑과 연애에 대해 과학적 접근으로 학문적 성과를 이룬 독보적 인물이다. 그녀는 1992년에 출간한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 할까?’라는 자신의 책이 지금은 고전이 될 정도로 연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남녀의 타고 난 차이에 대한 오해를 과학으로 규명하려는 인류학자다. 먼저 그녀는 상당수의 동물 집단에서 암컷이 사냥을 나간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또 동물 사회에서는 암컷들이 수동적이지 않다는 것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암컷 침팬지의 85%가 먼저 섹스를 유도하고, 흥분하면 여러 수컷과 교미를 한다는 것... 이 현상은 남자가 여자를 먼저 유혹, 섹스를 하도록 태어났다는 말과는 반대다. 남자가 난교하는..

금값, 어떤 상황에서 오를까?

금값, 어떤 상황에서 오를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외식비 때문에, 요즘 간단한 먹을거리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편의점에서 이제는 골드바까지 자판기로 파는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자판기가 대세인 세상이지만, 자판기에서 금을 사는 사람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판기에서 파는 금은 한 돈에서 열 돈까지 네 종류가 있는데, 당일 금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현재는 서울의 몇몇 곳에만 자판기를 설치했지만, 점점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하는데, 편의점에 금 자판기를 들여놓은 것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대와 소액 투자 트렌드의 확대 등... 이렇게 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이유는 역사가 증명하듯 경제가 불안정할 때마다 금이 가장 안전한 보유자산일뿐..

보석의 역사, 유대인 추방으로 시작되었다.

보석의 역사, 유대인 추방으로 시작되었다. 이베리아반도에서 마지막 이슬람인들을 몰아내고 스페인을 통일한 1492년, 스페인 카스티야 왕국은 그해 3월 유대인 추방령을 발표한다. 전쟁으로 이반 된 민심을 다독이고 바닥이 난 국고를 보충하기 위해 유대인의 재산몰수와 콜럼버스의 신항로 탐사에 들어갈 왕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그 배경이었다. 당시 스페인 국민의 6.5%가 유대인... 당시 이베리아반도에 살았던 세파르드 유대인은 전 세계 유대인의 절반을 차지했고, 특히 수도 톨레도는 경제와 문화를 모두 유대인이 장악하고 있었으며 상업 도시 바르셀로나는 유대 상인들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었다. 유대인은 14~15세기 스페인 왕국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스페인 왕국의 재정 고문을 지낸 아이삭..

담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에 공헌.

담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에 공헌.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담배를 끊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고 했다. 금연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말에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담배 끊는 일은 평생 수천 번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을 들으면 인정을 하게 된다. 평생 수천 번씩 끊을 수 있고, 수천 번 결심해도 못 끊는 담배... 그런 담배를 국가가 나서서 만들고 판매한다는 사실보다 심한 모순이 있을까? 그래서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는 담배로 잃은 건강, 인삼으로 되찾자고 했다는데 물론 우스갯소리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 여성 흡연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조카 버네이스... 그가 담배회사로부터 여성 고객 공략법을 조언해 달라는 의뢰..

최후통첩 게임, 인간은 이기적? 이타적?

최후통첩 게임, 인간은 이기적? 이타적?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은 이기적일까? 아니면 이타적일까? 지금까지 많은 경제학자가 인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행동에 대해, 게임과 실험을 통해 밝혀 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실험이 ‘최후통첩 게임’(Ultimatum Game)이다. ‘최후통첩 게임’이라는 실험은 인간이 경제적으로 무척 이기적이라는 일반적인 통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실험 결과는 오히려 다른 사람을 배려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대응한다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A와 B 중 한 사람에게 만 원을 준 다음, 그 돈을 두 사람이 어떻게 나누어 가질 것인가를 돈을 받은 사람이 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액수가 정해지면 그 액수를 상대방에게 제시하도..

골뱅이, 한국이 전 세계 소비량의 80% 차지.

골뱅이, 한국이 전 세계 소비량의 80% 차지. 맥주 안주로 제격인 골뱅이 안주가 주당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1960년대...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의 상인들이 골뱅이, 파, 고춧가루, 마늘, 포를 맛있게 양념해서 팔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을지로 인쇄 골목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골뱅이 안주에 맥주로 힘든 삶의 한때를 달래면서, 점차 지금처럼 골뱅이 전문점 형태로 진화한 것... 특히 골뱅이 요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골뱅이 파무침은 1990년대 새콤달콤한 맛으로 큰 인기를 누렸고, 많은 골뱅이 전문점들의 탄생에 기여, 을지로와 무교동, 북창동, 다동, 충무로 등으로 퍼져나갔다. 사실 골뱅이를 먹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프랑스뿐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맥주에 골뱅이..

괴벨스, 잘못된 신념이 나라 망친다 (3)

괴벨스, 잘못된 신념이 나라 망친다 (3) 괴벨스는 히틀러가 침략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는 히틀러 집권 초기 나치의 침략 야욕을 은폐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가짜 뉴스’ 생산 히틀러가 193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텐 지방을 병합하려 할 때, 독일 국민은 수데텐에서 있었던 독일계 주민들에 대한 끔찍한 만행에 대한 보도를 듣고 격분했다. 그 만행 보도는 괴벨스의 참모 베른트가 지도와 주소록, 인명록을 보며 내키는 대로 짜깁기해서 만들어낸 것... 또 1940년 봄 서부전선의 전쟁을 앞두고 괴벨스는 미국 국무부 차관보 섬너 월레스와 프랑스 총리 폴 레이노가 중부유럽 지도를 놓고 독일 분할을 획책하고 있는 그림을 유포했다. 그리고 1941년 6월 22일 소련 침공을 앞두고 ..

괴벨스, 잘못된 신념이 나라 망친다 (2)

괴벨스, 잘못된 신념이 나라 망친다 (2) 괴벨스는 선전과 선동을 위해서 ‘이념’이 필요하며, 그 이념을 매우 압축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괴벨스가 조직한 선전 집회에서는 항상 청중의 감정과 본능에 호소했다. 낙인찍기와 시체 팔이 괴벨스는 ‘낙인찍기’ 수법에도 능수능란했다. 이는 자신이 장애인으로 어려서부터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경험의 소산... 우리나라 좌파의 ‘시체팔이 투쟁’도 괴벨스가 많이 쓴 선동수법 중 하나다. 괴벨스는 거리투쟁에서 희생자가 나올 때마다 그들을 ‘순교자’로 치켜세우고, 공산주의자들의 야만적 폭력을 맹비난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1928년 5월 총선에서 그는 국회의원으로 당선, 면책특권을 비롯한 국회의원의 모든 특권을 악용해서 체제를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