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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어떤 상황에서 오를까?

화별마 2023. 7. 15. 19:03

골드바 사진

금값, 어떤 상황에서 오를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외식비 때문에, 요즘 간단한 먹을거리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편의점에서 이제는 골드바까지 자판기로 파는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자판기가 대세인 세상이지만, 자판기에서 금을 사는 사람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판기에서 파는 금은 한 돈에서 열 돈까지 네 종류가 있는데, 당일 금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현재는 서울의 몇몇 곳에만 자판기를 설치했지만, 점점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하는데, 편의점에 금 자판기를 들여놓은 것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대와 소액 투자 트렌드의 확대 등...

 

이렇게 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이유는 역사가 증명하듯 경제가 불안정할 때마다 금이 가장 안전한 보유자산일뿐만 아니라 가격변동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값은 어떤 상황에서 오르기 시작할까? 금의 가격변동의 이면에는 지구의 기후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왜냐하면, 금을 캐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환경오염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을 채굴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상당한 규제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앞으로 환경 규제의 압박이 커질수록 금의 공급은 줄어들 것이고, 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 세계 최대 금 생산지는 남아공화국... 1931년 이후, 77년 만에 금 생산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변수는 전쟁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을 찾는 흐름으로 이어져 금값이 오르는 추세이다. 연구에 따르면 국지전은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했다가 바로 제자리를 잡지만,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는 금 가격이 100배 이상 상승했다고...

 

그리고 투자 전문가들은 금값이 가을에 상승한다고 말한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의 더크 바우어 교수가 쓴 금의 가을 효과라는 논문을 보면 금을 사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라고 주장한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약 30년간의 금값을 분석해 보니 상대적으로 여름이 가장 최악이었고, 가을이 최고의 금값을 기록했다고... 그 이유는 여름에는 금융사고가 많아 위험 회피적 수요가 증가하고 가을은 세계적으로 결혼 시즌이면서 축제시즌이라는 두 가지 이유였다, 이렇게 금에 대한 선호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화폐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 금은 대부분 군주와 사제들의 전유물로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금이 불멸을 상징했으며 사람이 죽으면 황금 신체를 가진 신이 된다는 믿음이 퍼지기도 했다.

 

1848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의 어느 제재소에서 일하던 제임스 마셜이라는 목수가 근처 강에 건설된 물레방아 용 수로를 조사하다가 완두콩 반 조각 만한 금을 발견한다.

 

당시 이 소문은 통신수단이 발달 되지 않아 1년 뒤에 제임스 포크 미 대통령에 의해 사실로 확인이 된다. 이 소문을 들은 9만 명의 사람들이 이듬해, 엘도라도를 찾아 캘리포니아주로 몰려들었다,

 

이때 금광을 찾아 나선 49명의 선두주자를 포티나이너스라고 부르는데, 지금, 이 이름은 샌프란시스코의 프로풋볼팀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미국 서부로의 골드러시 현상은 당시 멕시코 땅이던 캘리포니아주를 미국 영토로 만드는 데도 기여했는데, 1846년부터 1847년까지 멕시코와 전쟁을 치른 미국은 금을 생산해서 마련한 돈으로 멕시코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형식으로 캘리포니아주를 사들였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를 구입하는데 쓴 돈은 1,500만 달러...

 

이렇게 금은 지금도 부의 상징이자 때로는 안전한 투자가치의 하나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