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가문 (2), 누가 이 가문을 역사의 무대로 올려놓았을까? 루돌프 1세와 보헤미아 왕 오타카르 2세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는데, 이 보헤미아 왕은 오스트리아 영주에게 후계자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빈을 점령한 채, 루돌프 1세가 반환을 요구해도 무시한다. 힘이 없는 신성로마 황제에게 당당히 반기를 든 것... 이제는 실력 행사밖에 방법이 없었다. 루돌프 1세의 결의에 선제후들도 찬성했지만, 그들은 입으로만 응원할 뿐 손을 빌려주지는 않은 채 강 건너 불구경만 한다. 그들은 루돌프 1세의 실력을 지켜보다가 둘이 함께 망해서 영지를 나누어 갖는 것을 가장 좋은 그림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마침내 대관식 후 5년이 지난 1278년, 빈 북동쪽의 마르히펠트에서 이름뿐인 황제가 이끄는 빈약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