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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Clapton, 출생이 불행했던 기타리스트.

화별마 2023. 7. 9. 09:11

에릭 클랩튼 이미지

Eric Clapton, 출생이 불행했던 기타리스트.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에릭 클랩톤은, 9살이 될 때까지도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자신의 친부모로 알았고, 16살 때 자신을 낳은 친엄마를 누나로 알고 자란 어떻게 보면 출생이 불행했던 사내였다.

 

그의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영국에 주둔했던 몬트리올 출신의 캐나다 병사였는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그의 아버지는 에릭이 태어나기 전에 전쟁터에 투입되었다가 전쟁이 끝나자 그의 출생 사실도 모르는 채, 캐나다로 다시 돌아갔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의 아버지는 1985, 캐나다의 뉴 마켓이라는 동네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평생 피아노와 색소폰을 연주하며 유랑을 했다고...

 

또 그의 아버지는 결혼도 여러 차례 했고 많은 여자와의 사이에서 자식도 많이 낳았으나 정작 유명한 에릭 클랩턴이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은 죽을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전한다.

 

1945, ‘Eric Patrick Clapp’이라는 본명으로, 영국의 리플리에서 태어난 그는 14살 때 선물로 받은 어쿠스틱 기타로 처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나 1년 반의 연습 끝에 포기한다.

 

이후 킹스턴 미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하다가 머디 워터스, 로버트 존슨 등 초기 블루스 가수들의 음악에 심취, 학업을 중단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방랑을 떠나는데, 손을 놓고 있었던 기타를 다시 잡고 싶던 순간, 할아버지는 손자의 소원을 눈치채고 그에게 일렉트릭 기타를 선물한다.

 

19631, 에릭 클랩튼은 프로 뮤지션으로 데뷔한다. 그룹 이름은 The Roosters. 그러나 첫 그룹의 실험은 5개월이라는 짧은 경험을 남기고 끝을 맺었고, 196311, 야드버즈라는 그룹에 가입하면서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다.

 

에릭 클랩튼은 그 이름만으로도 거대한 '음악 전설'... ‘야드버즈존 메이올스 블루스 브레이커즈시절에는 블루스의 부흥을 주도했고, 크림에서는 헤비메탈의 원형을 제공했다.

 

솔로로 독립하면서 '정통 블루스'를 외치는 팬들에게 팝 지향적인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블루스'를 내놓아 블루스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그는 그래미 트로피를 13번이나 받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1992년 야드버즈로, 1993년에는 크림으로 그리고 2000년에는 마침내 개인 자격으로도 헌액이 된다.

 

그리고 1960년대 후반, 제프 벡, 지미 페이지, 지미 헨드릭스와 함께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었던 에릭 클랩튼은 슬로 핸드라는 별명처럼 유연하면서도 완벽한 연주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그러나 부전자전인지는 몰라도 에릭 또한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함께 매우 복잡한 여성 편력을 보여줘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