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 Joel, 에드 설리번 쇼를 보다가 팝가수가 된 피아노 맨...

Billy Joel, 에드 설리번 쇼를 보다가 팝가수가 된 피아노 맨...

 

1964년, 비틀스가 출연해서 노래를 부르던 에드 설리번 쇼를 보던 한 소년이 있었는데, 그 쇼는 그 소년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왜냐하면, 쇼를 본 소년은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1965년 밴드의 일원이 되어 팝계에 데뷔했기 때문...

 

이후, 여러 밴드를 전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 소년은 1971년, 솔로로 데뷔하지만, 그 길 역시 성공이 보장된 길은 아니었다.

 

1969년, 그는 드러머 존 스몰과 듀오 아틸라(Attila)를 결성하고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표한다. 기타 없이 드럼과 이펙트 페달을 사용한 오르간 연주로 강력한 사이키델릭 하드록 앨범을 발매했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했고, 빌리 조엘이 존의 아내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지기까지 해서 결국 듀오는 해체된다.

 

한동안 잡지에 록 비평을 쓰고 CM 송을 연주하면서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실의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1971년, 패밀리 프로덕션과 계약을 맺고 재기한 그는, 데뷔 앨범 ‘Cold Sprint Harbor’를 발표한 후, 순회공연을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지만, 소속사와 법정 시비로 다시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가 1972년, 거주지를 L.A로 옮긴 그는 빌 마틴(Bill Martin)이란 이름으로 상류클럽과 나이트클럽에서 피아노 연주한다.

 

다음 해,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은 그는, 상류클럽에서 연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적 앨범인 ‘Piano Man’을 발표, 팝 차트 40위에 오르며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다.

 

흔히 영국에 ‘엘튼 존’이 있다면 미국에는 ‘빌리 조엘’이 있다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은 피아노를 치며 노래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자주 팝계의 라이벌로 비교된다. 두 사람은 음악적 재능과 대중적 성취, 또 자신의 히트곡 대부분을 스스로 만드는 송 라이터 능력까지 그야말로 막상막하...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노래 ‘Piano Man’이 수록된 앨범과 ‘The Stranger’, ‘Just The Way You Are’ 등이 인기를 얻은 1977년도 앨범, ‘The Stranger’, 그리고 ‘Honesty’가 실려 있는 1978년 앨범 ‘52nd Street’가 그의 대표적인 3대 명반이다.

 

‘Piano Man’...이 발라드 노래는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의 또 다른 히트곡인 ‘We Didn’t Start The Fire’ ‘River Of Dreams’ 등에서 들려준 로커로서의 가창력은 정말 대단하다.

 

오래전에 그가 내한공연을 했다. 그의 노래는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그의 노래 ‘The Stranger’ 속의 쓸쓸한 휘파람 소리가 귓가에서 잔잔하게 맴도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