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빚, 상환 부담과 증가 속도 세계 2위.
우리나라의 예금 취급 기관 가계대출 규모는 2021년 1,261조 4,859억 원에서 지난해 1,248조 11억 원으로 1.1% 줄어 통계 집계가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작년 우리나라 가계 빚의 상환 부담 수준과 증가 속도는 전 세계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 이유는 2021년 중반 이후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늘어났기 때문...
따라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멈춘 상태지만, 가계부채의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금리 인상이 된다면 가계 빚 부담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3.6%... 전 세계 주요 17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호주(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DSR이 높으면 소득에 비해서 빚 상환액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와 한국에 이어 캐나다(13.3%), 네덜란드(13.1%), 노르웨이(12.8%), 덴마크(12.6%), 스웨덴(12.2%) 등도 지난해 기준 DSR 10%보다 높았다.
또 같은 기간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잔액 기준)가 2021년 연 3.01%에서 지난해 연 4.66%로 급증해서 빚을 진 사람들은 갚을 이자가 늘어난 상황...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6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 5,000억 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
그동안 완만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근 들어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고, DSR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 또한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빨라졌는데, DSR이 2021년(12.8%)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한은 총재는 최근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이 필요하며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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