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재무이론의 용어가 된 배경은?
1960년대 말 송창식과 윤형주는 ‘트윈폴리오’라는 그룹을 결성해서 명곡을 많이 탄생시켰다. 여기서 ‘트윈’은 ‘한 쌍의’라는 의미고 ‘폴리오(Folio)’는 악보나 책 등의 ‘한 장’ 또는 묶이지 않은 서류 한 장을 뜻한다.
그런데 ‘폴리오’라는 단어의 어원은 나뭇잎으로 실제로 나뭇잎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폴리지(Foliage)’와 비슷하다.
그리고 ‘폴리오’가 들어간 영어 단어가 또 있는데, 미대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작품집’아 바로 ‘포트폴리오(Portfolio)’다. 보통 포트폴리오는 검은 가죽 가방처럼 생겼는데, 열면 앨범처럼 자신의 작품을 한 장씩 넘겨 볼 수 있는 형태...
사전을 찾아보니 사전의 맨 위쪽에 나오는 뜻은 ‘서류 가방’이었다. 이 단어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포르타폴리오’로 ‘나르다’라는 뜻의 ‘포르타(Porta)’와 ‘낱장, 나뭇잎’을 뜻하는 ‘포글리오(Foglio)’가 결합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미술이나 건축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금융업계로 투자이론의 기초 ‘분산투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다.
즉 금융업계에서는 투자 대상이 되는 여러 종류의 주식이나 채권들을 모아놓은 ‘투자 대상의 집합’을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서류 가방이나 작품집을 의미하는 말이 금융업계의 용어가 된 배경은 무엇일까?
1930년대 미국 뉴욕에서는 매일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가 끝난 후 증권을 산 사람들이 대금을 지불하면, 증권을 판 사람들로부터 증권을 받아다가 산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심부름꾼이 있었다.
이들은 여러 사람 소유의 증권을 동시에 전해주어야 해서 증권이 서로 섞이지 않는 칸막이가 되어 있는 가죽 가방을 가지고 다녔다.
이렇게 여러 가지 증권이 모여 있는 이 가방을 원래의 뜻대로 포트폴리오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여러 증권이 모여 있는 투자 대상의 집합이란 뜻으로 확장이 된 것...
재무이론에서는 여러 가지 주식과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면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같은 위험 수준에서는 수익률을 최고로 높일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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