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왜 남자들은 비싼 명품 차에 열광할까?

포르쉐. 왜 남자들은 비싼 명품 차에 열광할까?

포르쉐는 한국 남자들만 열광하는 차가 아니고 외국에서도 포르쉐는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대표적인 차종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심리학에서도 ‘남자는 명차(포르쉐)에 미치고 여자는 명품에 미친다’고 주장할까?

 

진화소비심리학자 개드 사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과시적 소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실험했는데, 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모두 남성으로 이들은 포르쉐 스포츠카와 낡은 도요타 세단을 도심지와 외진 곳에서 번갈아 탔다.

 

실험하기 전 개드 사드는 포르쉐 차량을 여성들이 많은 곳에서 탔을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주차할 곳도 많은데 자신의 차를 뽐내기 위해 유흥가 골목길에서 서서히 운전하는 것처럼...

 

또 포르쉐를 감탄스러운 눈길로 쳐다볼 여성이 없는 곳에서는, 남성이 흥분할 필요가 없을 테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전혀 달랐는데, 도심지는 물론 외진 곳에서도 포르쉐를 모는 참가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크게 상승했던 것... 마치 포르쉐가 성적 신호의 효력으로 남성의 내분비 엔진도 가속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즉 호가호위(狐假虎威) 심리와 비슷한데, 포르쉐를 타면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 차를 사기 위한 변명만은 아닌 셈...

 

그렇다면 비싼 차 타는 남자에게 여성이 끌린다는 것은 사실일까? 그리고 포르쉐 스포츠카처럼 멋지고 비싼 차를 타면 여자들이 줄을 서고 포르쉐를 타면 멋져 보일까?

 

결론적으로 심리학자들은 ‘맞다’고 주장하는데, 여성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남성들은 비싼 차를 그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것...

 

또 다른 실험도 있는데, 매력이 비슷한 남성과 여성이 명차인 벤틀리 콘티넨털 GT와 대중적인 차량인 포드 피에스트 ST에 번갈아 탄 모습을 남녀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줬다.

 

이 실험에서 여성들은 같은 남성이라도 포드 차량보다는 벤틀리 차량에 탔을 때가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이성을 선택할 때 사회적 지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매력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미국의 정치 풍자가 P.J 오루크는 심리학자들에게 잘 알려진 ‘여성의 성적 흥분을 고조시키는 수많은 기계 장치들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벤츠 380L 컨버터블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들이 스스로 우수한 씨앗을 가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암컷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는 남성의 재력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자 구애 신호로 이를 악용해서 여성을 속이려는 남성들과 남성을 이용하려는 여성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