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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징조. 자연의 모든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화별마 2024. 1.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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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징조. 자연의 모든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생태계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우연한 현상에 주목했는데, 특히 2가지의 우연한 현상이 짝을 이루어 발생해서 모종의 의미를 형성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흔히 우리는 이런 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는데, 어떤 경우 우연의 일치는 특이한 현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항구에 정박한 어느 배에서 쥐 떼가 집단으로 탈출하는 것이 목격되었는데, 그 후에 그 배는 바다로 나갔다가 침몰하고 만다.

 

이 경우 쥐 떼의 이동과 배의 침몰 사이에는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같이 보인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도 우연의 일치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다면 쥐 떼의 탈출과 배의 침몰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이에 대해 칼 융은 이런 상황에 의미를 부여해서 동시성(Syncronicity)’이라고 불렀고 그런 현상은 반드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칼 융은 우연의 일치, 즉 동시성에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믿고 이런 현상에 대해 깊게 연구했는데, 많은 과학자가 그 연구에 동참했다.

 

개미가 홍수가 날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벗어나는 것이나, 아무 이유 없이 새 떼가 어디론가 이동하는 것은 우연한 현상이자 동시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무심한 자연현상이 짝을 이루었을 때는 그저 무심히 보아 넘길 일이 아닌 분명한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본다. 물론 칼 융도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지만, 우주의 대자연에 동시성 현상이 빈번하다는 것만은 알았다.

 

그가 이런 현상에 주목한 이유는 그런 현상을 통해 미래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고 동시성은 시간차를 두고 일어나는 연쇄적 현상이므로 이를 알면 미래도 알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동시성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동양의 주역은 이것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자연의 모든 현상에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동시성과 비슷한 개념인 징조는 자연계에서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의 한 조각을 분석해서 전체를 예측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주역에서 해석하는 방법 중 하나...

 

기상청에서 과학적으로 태풍을 예측하는 것도, 일종의 징조와 동시성의 정확한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연현상 역시 하나가 독자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여러 현상을 동반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융은 주역연구소를 만들어 서구 세계에서 주역 연구를 선도했지만, 동시성에만 주목해서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깊이 연구하지 못했다.

 

현대 양자역학에서도 기이한 현상을 발견하고 그것의 인과성을 확실히 증명했는데, 이를 얽힘이라는 용어로 부른다이 용어는 두 입자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일컫는 물리학 용어... 

 

예를 들어, 두 입자가 얽혔을 때는 그들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동시에 움직인다는 것이다.

 

한 입자가 어떻게 다른 입자의 움직임을 알았을까? 그리고 그것을 알았다고 해도 어떻게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 과학에서 가장 신기한 현상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얽힘 현상인데 과학자가 얽힘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주역의 징조 해석도 유의미한 결과를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