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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전쟁. 어떻게 빈민층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을까?

화별마 2024. 1. 10. 09:27

페르시아 전쟁 이미지

페르시아 전쟁. 어떻게 빈민층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을까?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는 오리엔트를 통일한 후 다리우스 1세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한다그렇게 오리엔트의 모든 영토를 손에 넣은 페르시아가 다음으로 노린 곳은 지중해, 즉 그리스 지역이었다.

 

당시 대국인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와 비교하면 그리스는 폴리스라는 도시가 옹기종기 모인 것에 불과했다.

 

페르시아가 쳐들어온다고 하자 대국의 침략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스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다수의 지도자들은 페르시아에 항복하자고 주장했는데, 강대한 페르시아에 맞서보아야 승산이 전혀 없었고 만일 전쟁에서 패하면 지도자들은 먼저 죽게 되기 때문이었다.

 

화해의 명분으로 거액을 주어도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끝까지 항전을 주장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테네의 테미스토클레스... 그에게는 강대국 페르시아를 격퇴할 방법이 있었다.

 

페르시아가 지상전에서는 무적이었지만, 그리스와 싸우려면 지중해와 에게해를 끼고 해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안 테미스토클레스는 해양국 가인 그리스의 이점을 살려 페르시아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테미스토클레스의 주전론을 찬성하는 세력이 없자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빈곤층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당시 길거리에서 가난하게 살면서 실의에 빠져 있던 그들에게 전공을 세우면 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하자 빈민들은 자발적으로 테미스토클레스에 협력한다.

 

그들의 임무는 군선에서 노를 젓는 일... 테미스토클레스를 비롯한 주전파에 가담한 사람들의 숫자가 항복하자는 부유층의 주화파보다 많아지자, 여론을 등에 업은 테미스클레스는 전쟁을 착실하게 준비한다.

 

결국 빈민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원전 480, 그리스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에 승리를 거둔다폴리스가 모여있던 작은 도시 국가 그리스가 강대국인 페르시아를 보기 좋게 쳐부순 것...

 

이 전쟁에서 군선의 노를 저었던 빈곤층은 크게 발언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지만, 항복하자고 주장했던 귀족이나 상인 부유층은 상대적으로 힘을 잃어버린다..

 

이렇게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리는 빈곤층이 인생 역전의 기회와 힘을 얻었지만, 반대로 부유층은 몰락한 일종의 쿠데타였다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