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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 어떻게 그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화별마 2024. 1. 7. 12:06

에베레스트산 사진

에베레스트산. 어떻게 그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삼성물산이 지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로 829.84m의 높이를 자랑한다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산은 어떤 산일까? 두말할 것 없이 8,848m 높이의 에베레스트(Everest)산이다.

 

사실 이 산은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을 갖기 전부터 몇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렸는데 지금까지도 그 이름으로 불린다.

 

즉 네팔에서는 사가르마타(Sagarmth), 티베트어로는 초모랑마(Chomolungma)라 불리는데, 이 이름들이 영어권 지역의 사람들이 그 산에 붙인 이름보다 훨씬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사가르마타라는 네팔 이름은 하늘의 이마라는 의미이고 티베트에서 부르는 초모랑마세상의 어머니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왜 영어권에서는 이렇게 예쁜 본래의 이름을 무시하고 다른 이름을 붙였을까?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영국 정부가 후원했던 측량국(Great Trigono-metrical Survey)1852년 그 산을 발견했을 때 붙인 이름...

 

그들은 그냥 큰 산이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발견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 산에 이름을 붙여야 했는데, 당시 국장이었던 앤드류 워가 선임 장관이었던 조지 에베레스트의 성을 따서 그 산의 이름을 지었던 것...

 

하지만 조지 에베레스트 전 장관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 거대한 산의 이름을 지었다는 것을 듣고 영광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당황스럽게 생각했다고...

 

그는 삶의 많은 시간을 인도에 머물면서 측량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발견하는 모든 산에 영어식 이름이 아닌 원주민의 언어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금은 영국인들이 그 산을 발견했을 때 산의 토착 지명이 두 개나 있었고 지금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름만 몰랐던 것이 아니라 네팔인들은 영국 측량팀의 입국마저 금지하는 분위기였다고...

 

따라서 측량팀이 아는 토착 지명은 없었고 토착 지명을 발음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자 조지 에베레스트 장관은 산 이름 때문에 다투지 말라며 그 산을 에베레스트라고 부르도록 했다.

 

1년 후 조지 장관은 안타깝게 사망했는데, 그가 자신의 눈으로 그 산을 직접 본 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