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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누가 왜 가나안 땅을 그렇게 부르게 했을까?

화별마 2023. 10. 24. 08:48

가나안 이미지

팔레스타인, 누가 왜 가나안 땅을 그렇게 부르게 했을까?

 

3,000년 전 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른다고 했던 가나안 땅을 놓고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과 에게해를 통해 들어온 블레셋인이 맞붙어 싸운다.

 

가자는 블레셋인들이 가나안 땅에 세운 도시였는데,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유대인의 판관 삼손의 머리카락을 잘라 죽음으로 몬 연인 델릴라는 당시 가자에 살던 블레셋 여인...

 

그리고 유대 왕 사울은 블레셋과 싸우다 전사했고 유대인 다윗은 블레셋 장군 골리앗의 무릎을 꿇린 전쟁 영웅이었다.

 

사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때문에 2,000년간 살던 땅에서 쫓겨났다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왜냐하면, 기원전 4세기 그렇게 용맹했던 블레셋인은 동방 원정에 나선 알렉산더 군대에 저항하다 패전한 후 역사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팔레스타인 민족은 블레셋의 후예가 아니다.

 

그렇다면 가나안 땅에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누구일까?

 

2세기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유대인의 반란을 평정한 뒤 징벌로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고 블레셋의 땅이라는 의미의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르게 했다.

 

그리고 가자 분쟁은 1948년 신생국 이스라엘과 아랍연합의 1차 중동전쟁으로 막을 연다. 이 전쟁으로 서안 지구는 요르단이 차지했고 가자는 이집트의 땅이 된다.

 

그러나 19676일 전쟁인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두 곳을 전리품으로 챙겼고 이 땅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만들자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인 인티파다(봉기)가 시작된다.

 

그 후 가자와 서안 지구는 전혀 다른 길을 간다. 인티파다로 자치권을 얻은 팔레스타인은 파타와 하마스로 분열된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가 승리하자 파타는 불복하지만, 가자를 하마스가 지배하고 서안 지구는 파타가 통치하는 정치 상황이 된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의 정착촌을 철수하고 물과 전기를 제외한 모든 물품 공급을 중단하는 봉쇄를 시작한다이때부터 가로 5~8, 세로 50인 거제도 크기의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라고 불리게 된다.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은 맘루크 왕조와 오스만 제국 등 이민족의 지배로 자기 나라를 가진 적이 없었다1882년 유대인이 운명을 개척하겠다며 팔레스타인에 처음 돌아와서 텔아비브처럼 현대적 도시를 세우는 동안에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구경만 했다.

 

또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은 유대인들이 땅을 팔라고 하면 비싼 값을 받을 궁리만 하다가 지금은 가자에서 쫓겨날 상황이 되고 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