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떻게 세계 최강국이 되었을까?

미국, 어떻게 세계 최강국이 되었을까?

 

세계사의 전면에 미국이 등장한 것은, 불과 247년 전으로 미국 이주의 역사는 400년이 넘지만 1776년 독립 이전에는 영국 식민지로 원료 공급지였다.

 

사실 1776년은 세계사에 이정표가 되는 해로 정치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가 등장했고 3년 뒤에는 프랑스혁명이 발발했으며 경제적으로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간되어 경제학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후 115년이 지난 1607년 처음으로 영국 이민자 144명이 버지니아에 상륙했다. 이어서 1620년 영국의 청교도 35명과 비 청교도 102명이 종교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매사추세츠에 도착했다.

 

이후 이민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1733년 조지아 식민지가 생긴 이래 총 13개의 식민지가 건설되었다.

 

당시 남부 지역은 처음부터 흑인 노예에 의해 면화와 담배 등 대규모 농장을 운영했는데, 독립 당시 남부 흑인 노예는 50만 명이었다.

 

아메리카 식민지인이 독립을 선언하게 된 배경에는 경제적 요인이 작용했다. 영국은 프랑스와의 7년 전쟁에서 승리, 인도와 미시시피강 동쪽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쟁비용으로 인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영국으로 수입되는 식민지 상품에 높은 관세를 물렸다.

 

1763년 인지세를 신설, 모든 문서마다 인지를 붙여 세금을 뗐고 특히 1773년 차 조례를 제정, 동인도회사에 차 무역 독점권을 부여하자 홍차 밀무역으로 수입을 올렸던 식민지인들의 불만이 팽배한다.

 

그리고 인디언으로 변장한 급진파가 보스턴에 입항한 영국의 차 운반선을 습격해 홍차 342 상자를 바다에 던지는 ‘보스턴 차사건’이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1775년 영국군과 식민지 민병 사이에 일어난 무력 충돌이 독립전쟁으로 비화된다.

 

1776년 식민지인들은 ‘의회의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라는 구호 아래 영국과 전쟁을 벌이며 독립을 선언하는데, 영국의 세계 패권에 불만이 컸던 프랑스, 네덜란드, 에스파냐 등이 식민지 독립을 지원한다. 결국, 1783년 영국은 13개 주의 독립을 인정하고 시카고 등 중동부 지역을 넘겨준다.

 

1803년 미국은 나폴레옹에게서 중서부의 광활한 루이지애나 땅을 사들여 서부로 확장했고 1848년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골드러시’가 일어난다.

 

골드러시 덕분에 미국의 영토는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확장되었지만,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던 북부와 노예로 대농장을 운영하는 남부가 노예제 폐지를 놓고 대립한다. 그리고 남북전쟁 끝에 북부가 승리해서 미국은 농업 국가에서 산업국가로 탈바꿈한다.

 

1869년 대륙 횡단철도가 완공되어 서부 개척이 이루어지면서 자국 시장 확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서부 개발 등에 힘입어 빠르게 공업화에 돌입한다.

 

이는 이민자의 나라였기에 토지 귀족, 봉건제, 길드 등과 같은 산업혁명의 걸림돌이 없었고 광활한 영토에 비해 인구가 부족해 기계화에 가속도가 붙었던 것...

 

그 결과 미국은 19세기말 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공업국으로 부상했고 1850년 2,300만 명이던 인구가 1915년 1억 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강국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