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퍼 뿔났다. 그린피 51만 원, 캐디피 17만 원.
지난해 기준,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는 와중에 이용료의 급등으로 다시 대중과 멀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그린피가 급등했는데, 이번에는 캐디피와 카트 이용료까지 오르는 바람에 일반 이용자의 부담이 더 커진 것...
주말의 경우 그린피가 51만 원하는 골프장도 등장했는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늘어나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이미 비용이 상승했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끝난 시점인데도 그린피를 미미한 수준으로 내린 것... 이런 상황에서 7월 개장 예정인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은 그린피를 주중 39만 원, 주말 51만 원으로 책정했고, 캐디피는 16만 원, 카트 사용료는 20만 원(4인 기준)이 되었다.
주말의 경우 1인당 최소한 60만~70만 원을 내야 라운드가 가능한 상황... 강원도의 다른 골프장도 토요일 오전 그린피가 40만 원, 금요일 오후에는 30만 원...
정부에서 그린피 바용을 잡기 위해 대중 골프장을 비 회원제와 대중 형으로 나누었는데, 대중형에만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을 주어 효과가 크지 않았다.
거기에다 2010년 평균 7만 3000원이던 팀당 카트 사용료가 올 7월 9만 4700원으로 올라 13년 사이 30% 가까이 오른 셈... 카트 사용료는 보통 한 팀에서 라운드하는 동반자 4명이 나누어 내는데, 2010년의 경우 4명이 2만 원씩 분담했지만, 지금은 2만 원씩 내도 모자란다.
거기에 리무진 카트라고 불리는 초고가 카트의 등장도 문제다. 부산의 한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사용료가 36만 원인 초고가 카트까지 도입했다. 또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는 리무진 6인승 카트 대여료가 팀당 22만 원이나 된다고...
캐디피도 주말 골퍼들에겐 적잖은 부담인데, 2019년 평균 12만 2700원이었던 캐디피가 2021년 13만1300원으로 올랐고, 올해 5월에는 14만 8800원이 되었다. 문제는 골프장마다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
현재는 캐디피와 카트 사용료는 무조건적 의무 사항... 비정상적인 이용 가격을 낮추려면 카트와 캐디 유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추세가 지속이 되면, 골프는 대중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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