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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왜 전쟁이 일어났고 그 원인은?

화별마 2023. 11.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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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왜 전쟁이 일어났고 그 원인은?

 

1848년 유럽을 휩쓸었던 혁명이 더 큰 변혁을 하지 못하고 일단락되자 서양에서는 자본가 계급의 지배가 더욱 확고해진다.그리고 정치가 안정을 찾은 가운데 산업혁명의 혜택을 만끽하던 그들은 유럽 밖으로 눈을 돌린다.

 

원료를 값싸게 들여오고 공업 제품을 판매할 곳이 필요했던 그들에게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그런 요구에 딱 들어맞는 곳으로 분할 점령과 식민 지배를 하기 시작한다.

 

서양의 이런 제국주의 정책은 경제적으로도 이로울 뿐만 아니라 국내 갈등을 잠재우는 데도 효과적이었고 늘어난 인구를 밖으로 내보내는 데도 기여한다.

 

이런 정책에 가장 앞선 나라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 영국은 매년 거의 본토만 한 넓이의 영토를 늘렸는데,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확보한 후에는 남아프리카까지 잇는 종단 정책을 추진한다.

 

사실 유럽은 오랫동안 영국과 프랑스 중심으로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1871년 독일이 통일하며 급성장하자 위기감이 감돈다독일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이탈리아와 함께 3국 동맹을 맺어 프랑스를 고립시켰기 때문...

 

또 해군을 증강하고 대형 군함을 만들면서 영국까지 자극하자 이에 맞서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3국 협상을 맺는다.

 

이런 양측의 대립은 언제든 전쟁으로 불거질 수 있었고 프랑스와 독일은 아프리카 모로코의 지배권을 놓고 전쟁을 치를 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사태는 영국이 프랑스를 지지하면서 중재, 프랑스가 모로코를 차지하고 그 대신 독일이 콩고 북부를 차지하며 해결된다.

 

이때 슬라브족을 비롯한 여러 소수 민족이 살고 있던 발칸 반도의 정세도 심상치 않아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렀다.

 

원래 이 지역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19세기 후반부터 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되며 러시아가 범슬라브주의를 내세워 슬라브계 민족들을 뭉치게 했다그러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독일도 범 게르만주의를 내세우면서 러시아에 맞선다.

 

1912년 제1차 발칸전쟁에서는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한 발칸 동맹이 오스만 제국을 물리치고 세르비아가 발칸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듬해 영토 분배 문제로 발칸 동맹국 사이에서 제2차 발칸전쟁이 발발, 세르비아는 알바니아를 차지한 후 지중해로 진출하려고 한다.

 

그러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개입, 이를 막았는데, 이를 계기로 세르비아인들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깊은 반감을 품게 된다.

 

그리고 19146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가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에게 암살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 달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했고 이에 러시아가 세르비아를 돕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다그러자 두 편으로 나뉘어 있던 유럽 국가들까지 이 전쟁에 끼어들면서 19148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