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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크루아상은 반달 모양을 하고 있을까?

화별마 2023. 10. 10. 10:54

크루아상 사진

왜 크루아상은 반달 모양을 하고 있을까?

 

프랑스어 'Croissant'은 초승달이라는 의미로 크루아상이라는 이 빵은 밀가루 반죽 안에 버터를 올려놓고 겹겹이 접어서 반죽과 버터가 교차되는 구조로 만든 뒤 삼각형으로 잘라서 돌돌 말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다.

 

이 빵은 지방분이 많으면서 짭짤해서 유럽에서는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크루아상은 윗면에 시럽을 발라 달콤한 맛을 낸다.

 

하루 정도 되어도 버터가 함유되어 있어 단면이 보이게 잘라서 기름 없는 약 불에 구워만 먹어도 맛이 있는 빵이다.

 

이렇게 크루아상은 버터의 달콤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빵으로 이 빵의 특징은 반달 모양으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

 

17세기 후반 오스트리아는 오스만튀르크와 전쟁 중이었는데, 빈을 포위하고 있던 오스만튀르크군이 빈을 함락시키기 위해 지하도를 파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의 공방에서 일하던 빈의 제빵사가 지하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를 듣고 군대에 알린다그 소리는 오스만튀르크군이 터널을 파는 소리였고, 그의 제보 덕분에 오스만튀르크군을 격퇴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다 오스트리아 황제는 제빵사의 공을 칭송했고 황제의 칭찬에 기쁨이 넘친 제빵사는 전승을 기념해서 오스만튀르크의 국기에 그려진 반달 모양의 빵을 구웠다고...

 

그리고 나중에 이 빵이 프랑스로 전파가 되면서 현재의 크루아상으로 완성이 되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제빵기능사 시험에서는 데니쉬 페이스트리라는 이름으로 출제되는데, 높은 난이도 때문에 수험생들이 가장 기피 하는 제품 1위라고...

 

수험생들뿐만이 아니라 10~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제빵사마저도 제대로 각을 잡고 만들기 제일 어려운 빵이라고 말한다.

 

이 빵의 종류로는 반죽에 초콜릿 바 하나를 넣는 정통 초코 크루아상, 구워낸 후 위에 시럽으로 광을 내고 아몬드를 뿌리는 아몬드 크루아상, 초코의 달콤하고 씁쓸한 맛과 아몬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초코 아몬드 크루아상 그리고 빵을 반으로 가른 뒤, 그 속에 생크림을 채워 샌드위치처럼 만든 생크림 크루아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