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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워런 버핏은 우량주를 대거 팔아치웠을까?

화별마 2023. 11. 20. 09:49

워런 버핏 사진

왜 워런 버핏은 우량주를 대거 팔아치웠을까?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올 3분기 미국 우량주들을 대거 팔아치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 금융주와 건설주 등을 선별해서 큰돈을 쏟아부었던 때와 비교하면 포트폴리오를 매우 방어적으로 운용한 셈... 전문가들은 이 시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손실 방어에 주력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벅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를 보면 지난 7~9월 사이 약 70억 달러(9조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전량 매도한 종목만 7개라는 것... ‘빅 3’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2200만주)부터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1465만8121주), 운송업체 UPS(5만9400주),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32만7100주), 가정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겜블(P&G·31만5400주), 제과업체 몬델리즈인터내셔널(57만8000주), 특수소재 제조사 셀라니즈(535만8535주)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종목은 액티비전블리자드(-0.35%)로 마이크로소프트(MS)687억 달러(89조 원) 규모의 인수 작업을 21개월 만에 완료된 시점과 묘하게 맞물려있다.

 

이밖에도 빅테크 대표 종목 아마존(55만1000주), 에너지 대기업 셰브런(1287만1831주) 등 우량주도 대량으로 매도했는데, 특히 셰브런은 포트폴리오 비중 기준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순매도 대상이었다.

 

이 회사의 전체 주식 보유량은 3186억 달러(413조 원)으로 애플이 전체 포트폴리오 중 50.04%를 차지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서 뱅크오브아메리카(9.03%), 아메리칸익스프레스(7.22%), 코카콜라(7.15%), 셰브런(5.93%) 순으로 이 5개 종목은 벅셔해서웨이 주식 포트폴리오의 78%.

 

한편 시장에선 벅셔해서웨이가 SEC1건 이상의 거래 내역을 기밀 요청한 것을 주목하고 있는데, 포천지에 의하면 10여 년 전 IBM과 엑슨모빌, 2020년 말 셰브런과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 등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을 당시에도 비밀 포지션을 유지했다.

 

이는 투자 내역이 알려졌을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지만, SEC가 받아들이지 않기도 한다이런 상황 때문에 벅셔해서웨이가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추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